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의심증상을 보였던 32명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현재까지 국내에선 확진 환자 두 명이 발생했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32명으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와 격리 해제됐다.
질본 “유증상자 전원 격리해제”
앞서 중국인 35세 여성에 이어 우한시에서 근무해왔던 55세 한국인 남성이 22일 입국한 뒤 이틀 만인 24일 두 번째 확진자로 확인됐다. 질본 관계자는 “두 명 모두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두 번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비행기 내 승객, 승무원, 공항 직원, 택시 기사, 아파트 엘리베이트 동승자, 보건소 직원, 가족 등 모두 69명으로 파악하고 현재 관할 보건소를 통해 능동감시 하고 있다. 능동감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격리 후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국에선 1287명이 확진 받았고 이 가운데 237명은 중증이다. 41명은 사망했다. 이밖에 태국(5명), 홍콩(5명), 대만(3명), 싱가포르(3명), 마카오(2명), 일본(2명), 베트남(2명), 네팔(1명) 등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미국에서도 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유럽에선 프랑스에서 3명 환자가 확진 받았다.
질본은 “감염병 위기단계 ‘주의’ 수준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환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유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의료계와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에서는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 및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해 설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