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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엔 역시 영화…OTT가 추천한 '핫'한 영화·드라마는?

중앙일보

입력

설 연휴에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안방에서 영화를 보며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와 친밀감을 높일 수도 있다. 또 같이 본 영화를 소재로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 대가족과 떨어져 설 연휴를 보내는 나홀로족에게도 영화만 한 위안 거리도 없다.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혹은 나 혼자 즐길 만한 영화를 국내외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가 추천했다. OTT 업체별로 선별한 영화와 미드·영드, 귀성·귀경길 '시간 순삭(순식간에 지나감)' 콘텐트를 소개한다.

가족중 아무도 본 사람 없을 영화/왓챠 

OTT 업체인 왓챠플레이가 추천한 영화들. 재미있고 작품성도 높지만 대중적으로 흥행하지 않아, 명절에 온가족이 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왓챠플레이 제공]

OTT 업체인 왓챠플레이가 추천한 영화들. 재미있고 작품성도 높지만 대중적으로 흥행하지 않아, 명절에 온가족이 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왓챠플레이 제공]

1. 부탁 하나만 들어줘(이미 봤을 확률 0.2%)
‘히트’ ‘스파이' ‘고스트 버스터즈’ 등을 통해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창조해온 폴 페이그 감독의 스릴러 영화다. 재기발랄하고 스타일리시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사람은 11만9000명뿐. 아들을 봐달라는 부탁을 남긴 채 감쪽같이 사라진 친구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상상치 못한 전개와 유머 속에 펼쳐진다.

2. 배심원들(이미 봤을 확률 0.6%)
한국 최초의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홍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평단과 관객의 호평에도 ‘알라딘’ ‘기생충’ 등 대작 틈바구니에 끼어 흥행에는 참패했다. 최종 관객수 28만8000명. 영화 자체는 재미와 감동, 사회적 의미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웰메이드란 평을 받았다. 재판장 역할의 문소리, 아이돌 출신 연기자 박형식 등 배우들의 조화로운 연기 호흡도 볼거리다.

3. 성난황소(이미 봤을 확률 3.2%)
마동석표 액션 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는 맨몸 타격 액션 영화. 납치당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이 맨몸으로 악당을 무찌르는 단순하지만 속시원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3대가 '세대공감' 할만한 뉴트로 영화/왓챠

왓챠플레이는 3대가 함께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뉴트로 영화도 추천했다. 부모 세대는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어린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만하다고 권했다. [왓챠플레이 제공]

왓챠플레이는 3대가 함께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뉴트로 영화도 추천했다. 부모 세대는 향수를 느낄 수 있고, 어린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될만하다고 권했다. [왓챠플레이 제공]

1. 영웅본색
1980년대 홍콩 느와르를 대표하는 명작. 주윤발·장국영 등 추억의 인기스타가 출연한다. 10대부터 70대까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

2. 첨밀밀
여명과 장만옥 주연의 애틋한 로맨드 영화. 1995년 작. 중국에서 홍콩으로 건너온 두 사람이 대만 최고의 가수 등려군의 음악을 매개로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스치듯 엇갈린다.

3. 다이하드
‘죽도록 고생하는 인간적 영웅’의 틀을 형성한 작품. 한때는 명절마다 주구장창 TV에서 재방영돼 '명절영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어른들의 추억과 어린 세대의 새로운 경험이 될 만하다. 2편이 가장 재밌다는 평이다.

나홀로족의 미드·영드 시리즈 정복 도전/웨이브·왓챠

OTT업체 웨이브(Wavve)가 나홀로족을 위해 추천한 해외 드라마들. [웨이브 제공]

OTT업체 웨이브(Wavve)가 나홀로족을 위해 추천한 해외 드라마들. [웨이브 제공]

디즈니·NBC유니버설·소니 등 시리즈 추가한 웨이브 

1. FBI(시즌 1)

미국 드라마 ‘FBI 시즌 1’을 23일부터 방영한다. ‘시카고 PD’ 시리즈의 책임 프로듀서 딕 울프가 제작을 맡아 지난해 CBS 시청자 1300만 명을 끌어모은 인기 드라마다. FBI 뉴욕 지부가 테러리스트, 조직범죄, 스파이 등 각종 중범죄에 맞서 활약하는 범죄 수사 드라마다. 남편을 잃고 복직한 여자 요원 ‘메기 벨’과 중동 출신 남자 요원 ‘OA’ 등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2. 세이렌(시즌1, 2)
‘인어’를 소재로 한 드라마. 사라진 친구를 찾아 '인어의 고향'으로 알려진 어촌마을에 찾아온 인어 ‘린’과 해양생물학자인 ‘벤 파우넬’ 사이의 묘한 인연을 다룬다. 세이렌은 세계 최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94% 신선 등급을 얻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3. 매니페스트(시즌1)
자메이카를 떠나 뉴욕으로 향했던 여객기가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겪은 뒤, 5년 후의 현실 세계가 펼쳐진다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가 21년 만에 제작한 TV 시리즈 작품이다.

실컷 웃을 수 있는 ‘킬링타임용’ 추천한 왓챠  

1. 퓨처맨(시즌 1~2)

미국 OTT 플랫폼 훌루가 제작한 SF 병맛 코믹 판타지. 천재적인 코미디언이자 ‘19금 개그'의 달인 세스 로건이 연출했다. 시즌1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2%, 시즌 2는 무려 100%다. 거대 제약회사 청소부로 일하는 게임 덕후 조쉬가 누구도 깨지 못한 극악 난도의 게임 ‘바이오틱 워즈’를 클리어한 것을 계기로, 인류를 구할 ‘퓨처맨’으로 선발돼 시간 여행을 떠난다.

2. 빅뱅이론(시즌 1~12)
미국 TV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 기록을 가지고 있는 시트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근무하는 천재 물리학자 쉘든 쿠퍼와 그의 룸메이트인 레너드 호프스테더를 중심으로, 똑똑하지만 어딘가 모자란 공학도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짐 파슨스가 연기한 쉘든을 보면 정신없이 웃을 수 있다.

3. 실리콘밸리(시즌 1~4)
실리콘밸리의 청년들이 IT 벤처기업 '피리부는 사나이(Pied Piper)'를 창업하며 각종 사건사고를 겪는 스타트업 생존기 시트콤이다. 머리는 똑똑하지만 사회성 부족한 ‘너드’들이 주인공. 미국 IT산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의 현실에 대한 풍자성 짙은 현실 개그가 인상적이다.

4. 오피스(시즌 1~9)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제지회사의 한 지점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를 풀어낸 시트콤. ‘심슨가족’과 ‘SNL’ 작가였던 그렉 대니얼스가 감독을 맡았다. 특히 시즌 3부터는 개그에 더 초점이 맞춰지면서 인기가 급증했다. 회사 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이 즐기기 좋다.

5. 하이킥 시리즈
2006년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작으로, 2009년 ‘지붕 뚫고 하이킥’, 2011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까지 3개 시리즈 모두 성공한 역대급 시트콤. 정일우·황정음·신세경·윤시윤·이광수·유인나·박하선 등 수많은 스타를 발굴했다.

지루한 귀성·귀경길, '시간 순삭' 콘텐트/넷플릭스 

넷플릭스가 귀성길과 귀경길 지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콘텐트를 추천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귀성길과 귀경길 지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콘텐트를 추천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는 이동 거리가 1~3시간 정도로 짧다면 오리지널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버드박스'를 추천했다. 3~5시간 정도 이동할 경우 영화 '아이리시맨'이나 드라마 '드라큘라' 시리즈가 적합할 듯 하다. 5~7시간 이상 차 속에 앉아있어야 한다면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빨간머리 앤'을, 7~9시간 걸리는 대장정을 해야 한다면 드라마 '위쳐'를 권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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