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뒤집은 ‘RtA’…‘괄도네넴띤’ 완판 뒤이을까

중앙일보

입력 2020.01.21 18:20

농심 '앵그리 RtA'. [농심]

농심 '앵그리 RtA'. [농심]

농심이 21일 라면 ‘너구리’ 한정판 '앵그리 Rt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앵그리 RtA'는 한글 '너구리'를 뒤집었을 때 외국인에게 알파벳 RtA처럼 보인다고 해서 퍼진 너구리의 별칭을 활용한 제품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실제로 한 외국 온라인쇼핑 사이트에서는 농심 너구리를 ‘RtA Neoguri’라고 병행표기 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소비자들이 붙여준 별칭을 실제 제품에 적용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앵그리 RtA’가 기존 너구리에 비해 면발이 더 두껍고 3배 더 매워졌으며, 해산물 재료 함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너구리'를 뒤집어 읽으면 'RtA'로 보인다.. [농심]

'너구리'를 뒤집어 읽으면 'RtA'로 보인다.. [농심]

'언어 유희' 마케팅…괄도네넴띤 500만개 완판

농심처럼 '언어유희'를 활용한 마케팅은 지난해 유통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팔도의 ‘괄도네넴띤’이 대표적이다.

팔도는 지난해 2월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괄도네넴띤'을 출시했다. 비빔면 포장의 글자가 '괄도네넴띤'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멍멍이를 ‘댕댕이’로, 명곡을 ‘띵곡’으로 표기하는 젊은 층의 유행을 적용했다. 괄도네넴띤은 당초 한정판으로 생산됐으나 한 달 만에 500만 개가 완판되는 등 흥행해 지난해 7월 정식 제품으로 출시됐다.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괄도네넴띤’ [팔도]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괄도네넴띤’ [팔도]

'갈아만든 배'가 아마존에서 'IdH'라는 애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홈페이지]

'갈아만든 배'가 아마존에서 'IdH'라는 애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홈페이지]

해태htb(옛 해태음료)는 ‘갈아만든 배’가 해외에서 얻은 '새 이름'에서 착안해 2017년 ‘Idh’, ‘IdH’라는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갈아만든 배’의 캔에 적힌 글자 ‘배’가 알파벳 ‘IdH’와 비슷해 외국인에게 'IdH 음료'란 애칭을 얻고 숙취해소용으로 인기를 끌자 이를 활용한 것이다. 해태htb는 아예 숙취해소 성분을 첨가한 제품 ‘갈아만든 배 by 숙취비책’을 출시하기도 했다.

남수현 기자 nam.sooh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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