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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께 사죄" 엄마부대 주옥순, 한국당 예비후보 등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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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유튜브 '엄마방송' 캡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유튜브 '엄마방송' 캡처]

주옥순 엄마부대·엄마방송 대표가 4·15 총선 출마를 위해 포항 북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실이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주 대표는 20일 포항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날 주 대표는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포항시 북구의 충혼탑에서 참배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21일에는 포항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포부를 밝혔다. 주 대표는 “행동하는 양심, 실천하는 희생으로 살아왔다”며 “지금의 나약한 야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2시간제 등을 경제 정책의 실패의 원인으로 거론하며 “포항의 무너져간 경제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겠다”고 했다.

포항 출신의 주 대표는 2013년 설립한 보수단체 엄마부대의 대표를 맡고 있다.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내 딸이 위안부로 끌려가도 일본을 용서하겠다”는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또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지난해 8월엔  “아베 총리께 사죄한다”고 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광복절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하야 국민대회’에서는 “Kill Moon(문재인을 죽이자)”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문재인 정권 하야”를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으로 지난달 검찰에 협박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됐다.

경북 포항시 북구는 현재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의 지역구다. 본 선거 이전 당내 경선이 치열해 주 대표가 공천권을 따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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