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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황교안-유승민 합치면 합류 안해, 대구에서 살아남겠다”

중앙일보

입력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인터뷰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인터뷰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

“홍문종 대표가 (우리공화당 분열 사태에 대해) 본인 스스로 반성을 해야 한다. 나에게 사과하는 게 아니고 당원들에게 고개 숙이고 사과해야 한다. 아니면 이 국면은 수습될 수 없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2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문종 공동대표와의 갈등에 대해 “당원들이 나서서 제명해달라고 나온 것이다. 나야 당원들이 괜찮다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언제라도 같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당 윤리위원회에서 홍 대표의 징계 보류를 결정했지만 홍 대표 측근인 오경훈 사무총장과 이창원 대표 부실장에 대해서는 제명을 결정했다. 앞서 홍 대표는 “조 대표가 당을 사당화한다”고 주장했다.

둘 사이 갈등은 무엇이었나.
보수통합에 관한 의견이었다. 우리는 통합문제에 대한 기조가 한 번도 변한적 없었다. ▶유승민과 함께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들어가지 않는다 ▶탄핵 오적이 정리되면 통합의 문 연다 등이다. 그런데 홍 대표가 "한국당·새보수당 통합 후 우리공화당과 2단계 통합을 논의한다"는 언론인터뷰를 한 것이다. 분리집회를 하겠다고 말한 것도 독자적 결정이었다. 
최근 둘이 대화는 했나. 
따로 얘기한 건 없다. 홍대표가 일방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슬쩍 던지듯이 얘기하고 발표 해버렸다. 
"‘박빠정당’이 아니다"라는 조 대표의 인터뷰가 갈등이 시초라는 지적도 있는데
인터뷰가 잘못 나갔다. 박빠 ‘만’의 정당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조사를 뺐다. 오늘 인터뷰 녹취 푼 것을 받아서 당에서 공개했다. 내용을 보면 박빠만의 정당이 아니라 체제 역사 싸움을 하는 정당이라는 설명을 한 것이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대위 구성을 하라고 했는데 조 대표가 반대했다’고 말한다.  
3개월 전에는 내가 비대위를 찬성했고 홍 대표는 어정쩡한 입장이었다. 지금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비대위보다 선대위 체제가 맞다고 한 것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인터뷰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20100120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인터뷰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임현동 기자/20100120

한국당과 통합 관련 교류가 있나
황교안 대표 쪽과는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유승민이 들어가는 통합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분명하다. 한국당이 스텝이 꼬이는 게 당 지지 세력은 탄핵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탄핵 핵심 주동자인 유승민과 함께하려고 해서다. 민심과 당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국당과 어떤 식의 통합이나 연대를 생각하나.
우리공화당이 우파의 ‘정의당’이 되어야 한다. 왼쪽에서 정의당이 교섭단체로 가면 오른쪽에서는 우리공화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야 한다. 저쪽은 4+1인데 한국당 가지고는 도저히 날치기 못 막는다. 미래한국당도 결국 한국당과 같은 거다.  
박 전 대통령이 설 전에 보수통합 메시지를 낼까.
메시지 자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지켜봐야 한다. 이제 보수통합과 선거가 시작됐으니 (박 전 대통령이) 홍 대표와 나를 만나면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유영하 변호사에게 건넸다.   
총선 출마 계획은.
비례대표는 안 나간다. 지역(대구 달서병)에서 살아서 올 것이다. 지금 달서구에서 우리공화당이 한국당과 20% 차이 난다. 선거 전에 돌풍이 확 불면 우리가 분명히 이길 거다. 홍문종 대표에게는 본인의 지역구(의정부을)인 수도권에선 이기기 힘드니 비례대표 앞 순서를 받으라고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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