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이 시대정신”…與김해영 ‘문희상 부자’ 또 한 번 비판

중앙일보

입력 2020.01.21 10:04

업데이트 2020.01.21 11:07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 [연합뉴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왼쪽)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 [연합뉴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공정이 지금 시대 정신”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의 지역구 세습 논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자신이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부모가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 자녀가 부모의 지역 조직을 그대로 물려받는다고 할 경우 사실상 당내의 다른 인물이 경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그다음 임기에 바로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룰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의 투표를 통해서 이뤄진다”며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위원장을 맡는데 평소 당원을 조직하는 위치에 있다”며 “당내 경선을 할 때 권리당원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석균 예비 후보의 경우 지역위원회의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상임부위원장은 지역위원장이 참석을 못 할 시에 보통 대리하는 자리”라며 “때문에 이렇게 지역구의 승계를 받는 인물이 지역위원회의 핵심적인 직책을 맡게 되면 당내에 다른 인물이 실질적으로 경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념적으로는 세습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부모와 관련된 당원들과 조직을 자연스럽게 물려받는다면 분명한 세습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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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정치 권력의 대물림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편”이라며 “특히 직전에 부모가 했던 지역구를 바로 이렇게 물려받는 경우는 우리 정치사에서도 상당히 드문 경우”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문 의장의 지역구(의정부 갑)가 민주당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데 대해 “전략공천은 개념상으로는 경선을 안 한다는 것인데 경우에 따라서는 경선 지역이 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제가 적극적으로 발언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비판 후 당 지도부 반응에 대해서도 “이해찬 대표는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당내에 의원들이나 지도부 중에서도 이러한 논란에 우려를 보여주는 분들이 있다”며 “사실 이 사안은 지역구 상습을 넘어서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의 공관을 이용해 손자를 한남동 소재 학교에 다니게 했다는 ‘편법 진학’ 의혹에 관해선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도 “사실이라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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