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쇼트게임 좋아진 임성재 또 톱10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새해 첫 톱10에 오른 임성재. [AFP=연합뉴스]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새해 첫 톱10에 오른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22)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두 번째 대회 만에 톱10에 들었다. 샷 난조를 보였지만, 퍼트가 좋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0위 #최종R 그린 8번 놓쳐도 4언더파

임성재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에서 끝난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합계 18언더파로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공동 3위) 이후 3개월 만에 기록한 PGA 투어 시즌 세 번째 톱10이다.

임성재는 13일 끝난 새해 첫 대회 소니 오픈에서 뒷심 부족으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소 불안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샷이 잘 맞지 않았다. 그린을 8차례 놓쳤고, 페어웨이 안착률도 35.71%에 불과했다.

다행히 퍼트가 좋았다. 이날 퍼트로 줄인 타수가 2.738. 최종 라운드를 치른 74명 중 6위일 만큼 날카로웠다. 12번 홀(파4)에서 벙커샷만 세 차례 등 더블 보기로 무너질 뻔했다. 이날 4개의 파3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덕분에 더블 보기를 만회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약점으로 꼽혔던 쇼트 게임 운영 능력이 좋아진 게 임성재로선 다행이다. 그는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라운드당 퍼트 수 9위(27.5개), 퍼트로 줄인 타수 6위(1.806) 등 쇼트 게임 관련 주요 지표에서 톱10에 들었다. 지난 시즌엔 라운드당 퍼트 수 30위(28.55개), 퍼트로 줄인 타수 39위(0.323)였다.

최종합계 26언더파를 친 앤드루 랜드리(미국)가 2018년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1년 9개월 만에 우승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욘 람(스페인)에 져 준우승했던 랜드리는 아쉬움을 달랜 셈이 됐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 달러(약 14억원)다.

임성재는 23일부터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출격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새해 첫 출전 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