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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안 섞인 ‘진짜 5G’ 상반기에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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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SA 통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SK텔레콤]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SA 통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SK텔레콤]

이동통신의 모든 구간에서 5세대(5G) 망을 이용하는 ‘진짜 5G’가 조만간 상용화한다. 현재의 5G보다 접속은 두 배, 데이터 전송은 세 배 정도 빨라질 전망이다.

AR·VR 빠르고 끊김없이 즐겨 #SKT 실제 기지국서 시험 성공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0일 “올해 상반기 안에 전 구간에서 5G 망을 이용하는 단독모드(SA) 방식의 5G 통신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현재의 5G 폰은 SA 방식을 이용할 수 없다. SA 방식을 지원하는 별도 스마트폰이 출시돼야 한다.

지난해 4월 상용화한 국내 5G 통신 서비스는 전송 과정에서 핵심 구간을 LTE 망에 의존하는 NSA 방식(SA가 아닌 방식)이다. 현재의 5G는 유선 구간(기지국~교환국~데이터센터)에서 LTE 망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지연이 발생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SK텔레콤은 20일 부산에서 SA 방식의 5G 통신 테스트에 성공했다. 실제 운용 중인 5G 기지국을 기반으로 통신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5G SA 통신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로 5G SA 통신을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다른 이통사들도 앞다퉈 SA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KT는 “SA 방식의 통신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컵스’ 기술을 3사 중 가장 빨리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컵스 기술은 대용량 트래픽만 따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 지연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기지국 장비 등의 연동 테스트를 진행해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누구보다 빨리 SA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과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공장) 같은 5G 특화 서비스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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