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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사회적 살인’은 도덕적으로 정당할 수 있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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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새로운 소설 『마땅한 살인』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이야기창작발전소에 선정된 안세화 작가의 스릴러 장편 소설이다.

신간 안내 #『마땅한 살인』 - 안세화 저

대학병원 응급실 여성 전문의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중산층 엘리트인 응급실 의사가 연쇄살인에 휘말리는 과정을 통해 독자에게 ‘살인’의 의미를 묻는다. 단순한 복수가 아닌, 공공을 위한 것이라면 ‘사회적 살인’은 도덕적으로 정당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음주 뺑소니, 성폭력, 아동 유괴 등 흉악범죄를 단죄하지 않는다는 현실의 목소리는 높다. 이 소설은 여기서 출발한다. 의사·경찰·교수·요리사 등 연쇄살인을 실행하는 자들은 모두 한국의 중산층 이상의 엘리트들이다. 각자의 직업과 능력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고 사사로운 복수가 아닌, ‘공공을 위한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시그니처를 남긴다.

이 소설은 한국적 스릴러라는 장르 소설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엘리트의 안락한 삶이 어떻게 ‘마땅한 살인’으로 파국에 이르는지 한국형 스릴러의 가능성을 모색한 책이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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