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중앙일보 COTY] 오프로드 강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 랜드로버]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2020 COTY' SUV 부문에서 기대되는 모델 중 하나다.

지난해 7월 국내 출시한 2세대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기존의 투박한 이미지 대신 감각적 디자인을 가미한 고급 SUV로 탈바꿈했다. 1세대 이보크가 랜드로버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면 2세대는 프리미엄 모델의 가치 구현과 함께 다양한 신기술을 탑재했다.

2011년 1세대 이보크가 보여준 독창적 디자인은 랜드로버의 확장성에 크게 기여했다. 8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2세대 이보크는 또 다른 신선함을 던졌다.

디자인은 1세대 이보크의 큰 틀을 따랐다. 기본 틀은 유지하되 보다 세련되게 다듬었다. 전면부는 슈퍼 슬림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를 장착해 디자인과 함께 야간 주행 기능을 향상시켰다. 이보크만의 날렵한 루프라인과 자동 전개식 도어 핸들은 개성 있는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변화가 두드러진다. 특히 센터페시아에 각각 10인치 크기의 모니터 2개를 상하로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위아래로 자리 잡은 듀얼 스크린 덕분에 시원스러운 시야를 제공하며, 상부 스크린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도록 '운전자 중심' 디자인을 구현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 랜드로버]

이전 모델보다 21㎜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실내 공간은 보다 넓어졌다. 앞좌석 도어에 1.5L 물병을 보관할 수 있으며, 넓어진 글로브 박스와 센터 커버에 태블릿·물병 등을 수납할 수 있다. 트렁크 수납공간도 26L를 추가로 확보했다. 외관 색상에서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서울'에서 이름을 가져온 '서울 펄 실버(Seoul Pearl Silver)'가 추가해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3가지 출력 사양을 갖춘 '인제니움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디젤 엔진에는 브랜드 최초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다. 시속 17㎞ 이하로 주행 때 엔진 구동이 멈추거나 주행할 때 엔진 가속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연료 효율을 약 5% 높일 수 있다. 서울처럼 정체가 심한 도심에 빛을 발한다.

2.0L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과 38.8kgf.m, 180마력과 43.9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150마력 디젤 엔진의 연비는 리터당 12.5㎞(복합 연비)이며, 180마력 디젤 엔진은 리터당 11.9㎞ 수준이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은 249마력의 최고출력과 37.2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7.5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실내 디자인은 랜드로버의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았다. [사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에는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첨단 기술을 탑재했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자의 선호도와 행동을 학습하고 시트 위치와 음향, 차내 온도 등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스마트 설정' 기능을 대표적이다. 또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촬영한 영상을 리어뷰 미러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확인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CRVM)과 보닛을 투과하여 보는 것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CSGV)' 등이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와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을 오프로드 매니어뿐만 아니라 오프로드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를 돕는다. 또 물길을 만나면 차체를 100㎜ 가량 올려 최대 600㎜수준에서 주행이 가능하다.

프리미엄 콤팩트 SUV 장르에 속하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경쟁 모델은 많다. ▶메르세데스-벤츠 GLA ▶BMW X1 ▶렉서스 NX ▶링컨 MKC ▶DS 오토모빌 DS7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디젤 모델이 6710만~ 8120만원, 가솔린 모델은 7290만~7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