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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손목 돌리며 잇몸부터 쓸어내리는 회전법 올바른 양치의 기본이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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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바른 입 안 관리법을 익히는 건 중요하다. 평생 사용할 영구치가 난 후라면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하루 두 번 이상 반드시 양치해야 하고 가급적 음식물을 섭취한 후 바로 양치하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어린 시절부터 바른 입 안 관리법을 익히는 건 중요하다. 평생 사용할 영구치가 난 후라면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하루 두 번 이상 반드시 양치해야 하고 가급적 음식물을 섭취한 후 바로 양치하고 자기 전에 한 번 더 하는 게 좋다. [중앙포토]

수업을 마친 후 친구들과 간단한 간식을 사 먹을 때 치아가 아픈 적 있나요. 충치 때문에 먹고 싶은 과자를 먹지 못해 우울했다고요. 물을 마셔 진정시키려는데 치아가 더 시려 말썽이었다고요. 평생 행복한 삶을 누리려면 구강 건강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입 안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생애 전주기에 걸쳐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평생 사용해야 할 영구치가 상하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도 어렵겠죠.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식을 선뜻 먹지 못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어요. 실제 2018년 기준 충치 경험자율은 유치 68.5%(만 5세), 영구치 56.4%(만 12세)로 절반 이상이에요. 만 12세의 영구치 충치화 경험은 지난 2003년 3.25개에서 2012년 1.84개로 감소하다가 이후로는 정체 상태예요. 또한, 2017년 기준 청소년 60.1%가 1년간 치아 통증, 출혈 등 입 안 건강 질환 증상을 경험했죠.

국내 만 12세 우식경험영구치지수를 살필까요. 우식경험영구치지수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구강건강 수준을 비교하고 있는 지표를 말해요. 입 안에 존재하는 전체 치아 중에서 치아우식, 즉 충치를 경험한 치아의 개수를 조사한 거예요. 우리나라 만 12세 우식경험영구치지수는 2018년 기준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이에요. OECD국가 평균 1.2개보다 높은 1.8개거든요. 중·고등학교 학생의 연간 구강건강 교육 경험률(2018)은 27.6%로 흡연·음주·영양 관련 교육률에 비해 매우 부족한 걸로 나타났고요. 바른 양치습관, 정기 검진, 불소 이용, 예방 치료(치아 구조상 생기는 틈에 치석이 쌓일 것을 막으려 이를 메우는 치아홈메우기 등)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치과를 아프면 가는 무서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죠.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성별, 학교에 설치된 시설 유무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어요.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2018)에 따르면, 중학교 남학생의 칫솔질 실천율(20.1%)은 중학교 여학생(36.8%)의 2분의 1이었고요. 초등학교 학생들이 점심 직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주요한 이유는 칫솔질 시설 부족과 칫솔질을 하지 않는 분위기로 파악됐죠(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12). 칫솔질 시설이 설치된 초등학교 학생의 점심 직후 칫솔질 실천율(64.7%)은 일반 초등학교 칫솔질 실천율(32.7%)의 두 배였거든요(한국건장증진개발원, 2013). 아동의 양치용액(21.4%) 사용률은 성인과 유사하지만 치실(11.8%), 치간 칫솔(11.3%)은 사용률이 낮아 관련 교육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어요(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2015). 소중 친구들의 질 높은 삶을 위한 입 안 건강 관리 방법을 보건복지부, 대한구강보건협회의 도움을 받아 알아봤습니다. 치아만 정확히 잘 닦아도 입 속 건강을 잘 관리할 수 있거든요. 종류별 칫솔질부터 살핍시다.

① 양치랑 안 친하다면 '다섯 번 헹구기'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양치를 스스로 하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이렇게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입 안을 완전히는 못 닦더라도 치아를 닦는 습관을 기른다는 목표를 가지는 거예요. 어린이는 나이에 맞는 크기의 아동용 칫솔을 써야 하고요. 효율성을 위해 불소가 들어간 치약을 사용하세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앞니에 대고 동그라미 그리듯 문지르는 게 먼저예요. 다음은 입을 벌려요. 입 안쪽에 칫솔을 왔다 갔다 하면서 또 닦는 거죠. 자, 이제 입 안이 깨끗해졌다면 모두 물로 입가심하길 바라요. 입가심은 최소 다섯 번은 해야 해요. 물을 머금고 잘 헹궈내세요.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참 잘했어요. 이제 거울을 보세요. 입 안이 깨끗해졌죠.

② 기본은 이렇게 '회전법 치아 닦기'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먼저 칫솔을 꽉 쥐고 움켜쥐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칫솔을 잇몸에 대고 잇몸 쪽에서 치아 쪽으로 손목을 돌리며 훑어 냅니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서 위로 손목을 돌리며 치아를 닦습니다. 아래위 앞니의 안쪽은 칫솔을 곧바로 경사지게 넣어 안에서 밖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훑어 냅니다. 그 후 치아의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닦습니다. 치아를 다 닦은 후 혀도 가볍게 닦습니다. 회전법 이 닦기는 대한구강보건협회가 국민 누구에게나 널리 권장하는 이 닦기 법입니다. 특히 시린 이를 가진 사람은 반드시 이러한 회전법으로 닦아야 합니다.

③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아프면 '바스법(bass method) 치아 닦기'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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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아프다고요. 음식물 찌꺼기를 제대로 닦아 내지 않았을 거예요. 많은 이름이 있지만, 주로 치주염이라고 부르는 증상이죠.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치주염은 음식물 찌꺼기가 입속에 남아 칼슘 성분과 합쳐져 단단한 치석으로 형성돼 뼈까지 파괴하는 잇몸병의 증상을 일컫습니다.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고 치아가 흔들리며 치아가 힘이 없어져 음식을 씹기가 힘들어집니다. 잇몸이 들뜬 느낌이 들고요.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에 따르면 이런 잇몸병이 생겼을 때는 바스법으로 치아를 닦아야 합니다. 바스법은 상당히 예민한 진동 기술이 필요하죠. 부드러운 한두줄 모 칫솔을 가볍게 잡고 매우 짧은 진동을 계속해야 합니다. 잇몸병이 있는 잇몸, 치아 경계부에 칫솔을 가볍게 찔러 넣어서 칫솔모의 한 줄이 잇몸에 들어가게 하고요. 가볍게 짧은 진동을 10분간 주는 거예요. 이 진동만으로는 치아에 묻은 치면세균막, 즉 프라그를 다 제거하지 못하므로 마지막에는 손목을 돌려 회전법으로 치면을 닦습니다. 윗니를 안팎으로 다 닦은 다음 아랫니도 같은 방법으로 진동을 주며 닦다가 손목을 돌리며 쓸어 올립니다. 바쓰법 치아 닦기는 잇몸병 환자 치료를 위한 거라 다소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며칠간 이렇게 닦고 잇몸 마사지를 하면 잇몸이 다소 튼튼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 편이에요.

④ 교정 중에는 이렇게 '특수 방법 치아 닦기'

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다면 칫솔모 가운데가 움푹 파인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다면 칫솔모 가운데가 움푹 파인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

보철물이 있는 환자는 보철물 부위에 특수한 방법으로 치아를 닦는 게 좋아요. 요철형 칫솔로 브릿지의 인공치아 아래나 양옆의 치아 사이에 칫솔을 45도 방향으로 들어 밀며 짧은 진동을 주며 닦는 거예요. 그 후 회전법으로 치아 면을 쓸어 올리거나 내리는 거죠. 보철물 주위는 반드시 깨끗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치간 칫솔, 치실 등 보조 구강 위생용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보철물의 수명은 얼마나 깨끗이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근래에는 치열 교정하는 어린이들이 많죠. 교정장치를 수년간 끼고 있으면 충치와 잇몸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매일 특별히 깨끗하게 닦고 자주 치과에 가서 진료받는 게 좋아요. 교정 장치 환자는 가운데가 움푹 팬 교정용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죠. 칫솔모를 치열에 수직으로 대는 게 먼저예요. 스치듯 치열 위아래로 칫솔모를 움직이며 치열 전체를 닦습니다. 교정용 칫솔의 한쪽 칫솔 열을 이용해 아래, 위 장치 주위에 들어가도록 하고요. 짧은 진동을 주며 장치 주위를 깨끗하게 합니다. 장치의 위·아래 모두 닦으며 모든 장치마다 이러한 동작을 해야 합니다. 그 후 잇몸에도 칫솔모의 일부를 잇몸 속에 넣고 짧은 진동을 주며 치아를 닦고 마사지합니다. 모든 치아의 바깥쪽 잇몸에 대해 이 방법으로 모든 치아를 닦습니다. 치열의 안쪽은 교정장치가 없으므로 회전법으로 손목을 돌려가며 잇몸 쪽에서 치아 쪽으로 쓸어 올리거나 쓸어내립니다. 치아의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왔다 갔다 하며 닦습니다. 교정 치료는 수년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매일 하루 세 번씩 치아를 깨끗하게 닦고 주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해요.

건강한 입 안 관리 위해 꼭 기억할 것 3가지

1. 하루 두 번 이상 칫솔질을 하자
음식 섭취 후 가급적 바로 칫솔질을 하는 게 좋아요. 부득이한 경우는 하루 최소 2회 이상의 칫솔질을 권장해요. 자는 동안 입속 자정 작용을 돕는 침의 분비가 줄어 세균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잠들기 전에 꼭 칫솔질을 하는 게 중요해요.

2. 불소치약을 이용하자
치약 속에 들어 있는 불소는 칫솔질을 통해 치아 표면에 발라집니다. 불소는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고 치아의 시린 증상을 완화하므로 치약을 선택할 때 불소 성분을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3. 단 음식을 줄이자
입속 세균은 당, 탄수화물을 섭취한 후 이를 분해해 산을 만들어요. 세균이 만든 산은 치아의 연약한 부분을 공격해 충치를 일으켜요. 당 성분이 함유된 초콜릿·비스킷·사탕·탄산음료 등은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의 주된 원인이므로 되도록 피하는 게 좋아요. 과일·채소 등 섬유질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죠.

올바른 입 안 건강 관리 방법 5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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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입 안 건강 관리를 위해 치아 관리는 필수예요.
② 개인에 맞는 올바른 방법으로 치아를 닦는 게 좋아요.
③ 음식물을 먹은 후, 잠자기 전 반드시 치아를 닦아야 해요.
④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입 안에 질환이 있는지 초기에 발견하는 게 좋죠.
⑤ 치석은 잇몸병의 주원인이에요. 영구치가 나왔다면 1년에 1~2회 치과에 스케일링(치석 등을 제거하는 것)을 받으러 가는 게 좋습니다.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보건복지부·대한구강보건협회·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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