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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치아 뺀 직후 뼈 이식+임플란트 심기, 통증·부기·출혈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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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후유증 적은 임플란트 치료

치아는 보통 50대부터 서서히 빠지기 시작해 70~80대가 되면 평균적으로 정상 치아의 절반이 빠진다. 고령자의 치아 관리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임플란트는 빠지거나 부실한 치아를 대체하는 최선의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씹는 기능이 자연 치아와 거의 흡사하고 심미성이 우수해 삶의 질을 높인다. 그러나 임플란트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하고 싶어도 뼈 상태가 나빠 치료가 어렵거나 심고 나서도 출혈·통증·부기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두레치과 황선범 원장은 잇몸 상처를 최소화한 임플란트 치료로 출혈·감염 위험을 줄여 만성질환자도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다. 김동하 객원기자

두레치과 황선범 원장은 잇몸 상처를 최소화한 임플란트 치료로 출혈·감염 위험을 줄여 만성질환자도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다. 김동하 객원기자

"인공치근·지대주 연결된 #일체형 임플란트 사용 #잇몸 절개 최소화한 수술"

임플란트 1개 심는 데 5~10분 소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남모(63)씨가 그런 사례다. 그는 지난해 여름, 앞니에 통증과 흔들림을 느꼈다. 치과 한 곳을 찾아 검사를 받았지만 의사는 임플란트하기 힘들다고 했다. 염증이 심하고 치조골이 부실해 수술에 부적합하단 이유에서다. 하지만 두 번째로 찾은 두레치과에선 달랐다. 검사 결과, 뼈 이식을 진행하고 수술 시 잇몸 절개를 최소화하면 안전하게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수술 당일, 치아를 뽑은 후 앞니 6개와 빠진 위아래 어금니 3개를 임플란트로 대체했다. 남씨는 지금껏 후유증 없이 건강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두레치과 황선범 원장은 “잇몸의 절개를 최소화한 무절개 수술법으로 심은 데다 인공치근과 지대주가 하나로 연결된 일체형 임플란트를 사용한 덕분”이라고 했다.

 임플란트는 나사 모양의 인공치근과 인공치아, 이 둘을 연결하는 지대주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절개식 임플란트 수술법은 적절한 위치에 인공치근을 심은 뒤 잇몸을 덮는 1차 수술과, 잇몸을 다시 절개해 인공치근과 인공치아를 지대주로 연결하는 2차 수술을 거친다. 잇몸과 뼈 사이의 막을 반복해서 벗겨내면 잇몸 뼈가 주저앉는 퇴축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그러면 출혈·통증·부기가 심하고 아무는 데 오래 걸린다.

 반면에 무절개 임플란트 수술법은 잇몸을 절개하지 않는 대신 미세한 구멍을 내 임플란트를 심는다. 상처 범위가 작다 보니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유리하다. 황 원장은 “잇몸 뼈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를 심는데 개당 5~10분 정도 걸린다”며 “잇몸의 상처 범위가 줄면 치과 방문 횟수가 적어지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치조골 조건이 좋지 않은 환자나 고령층·만성질환자도 출혈과 감염의 위험이 적어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다. 치아를 뽑은 직후 임플란트를 심는 것도 치료의 성공 요인이다. 발치와 동시에 심으면 주변 뼈와 융합이 잘 돼 인공치근이 빨리 자리 잡는다. 수술을 다시 할 필요가 없어 수술에 따르는 문제도 자연스럽게 방지할 수 있다.

결합 부위 없어 세균·염증 예방 유리

고령자나 치주 질환을 오래 앓은 사람은 잇몸 뼈가 건강하지 않은 편이다. 잇몸 뼈의 구성 물질인 골질 상태가 나쁘고 퇴축 현상이 심해 정상적인 치료가 어렵다. 이럴 땐 치아와 치조골 상태를 정확히 분석한 다음 뼈 이식을 진행해 보강해 줘야 한다. 앞서 남씨는 임플란트 식립과 뼈 이식을 동시에 진행한 사례다. 황 원장은 “임플란트를 심을 때 뼈 이식을 함께 하려면 고난도의 기술력이 필요하지만 치료 시간 단축과 통증·출혈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임플란트 실패의 주요인 중 하나가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심은 임플란트 주변 뼈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로 잇몸의 통증과 부기, 악취를 유발한다. 이 상태가 오래 지속하면 잇몸 뼈가 녹아내리면서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아예 빠질 수 있다.

 일체형 임플란트는 이런 염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인공치근·지대주·인공치아로 이뤄진 일반 임플란트와 다르게 일체형은 인공치근·지대주가 하나로 연결된 형태다. 결합 부위나 임플란트 기둥 주변에 세균·염증이 침입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유리하고 결합 부위의 나사가 빠지거나 깨질 위험이 적다. 안정성이 확보된 구조 덕분에 임플란트 주변 부위의 뼈가 서서히 주저앉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황 원장은 “일체형 임플란트는 무절개 수술법에 최적화한 형태”라며 “환자들은 수술이 간단하고 통증이 적으며 씹기 편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임플란트 치료를 원한다. 구강에 상처를 최소화함으로써 이런 환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킨다”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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