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유일 생존 신격호 별세···'재계 1세대' 시대 저물다

중앙일보

입력 2020.01.19 18:31

업데이트 2020.01.19 19:10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사진 롯데]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사진 롯데]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하면서 '한강의 기적'을 이끈 재계 1세대들이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특히 지난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세상을 등지면서 신 명예회장은 올해까지 10대 그룹 창업자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신 명예회장은 1948년 일본 도쿄에서 ㈜롯데를 창업해 종합제과업체로 키웠고,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인 1967년 한국에서 롯데제과를 설립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90여개의 계열사, 매출 100조원의 국내 5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9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1998년 3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및 고문단 간친회에 참석한 당시 김우중 전경련 회장 모습. [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해 12월 9일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진은 1998년 3월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및 고문단 간친회에 참석한 당시 김우중 전경련 회장 모습. [연합뉴스]

신 명예회장과 같은 국내 재계의 1세대 창업주중 LG그룹의 구인회 창업 회장(1969년), 삼성그룹의 이병철 창업 회장(1987년), SK그룹의 최종현 창업회장(1998년) 등은 모두 1990년대에 별세했다. 또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2001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한진 회장도 2002년 타계했다. 2세대 경영인 중에도 LG그룹의 구자경 명예회장이 지난해 12월 세상을 등졌고, 지난해 4월에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뒤 6년째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정몽구 회장은 올해 83세로 사실상 경영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는 창업 2세대인 신동빈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고 있지만, 다른 기업에선 이미 본격적인 3·4세대 경영이 시작됐다. 3세대 경영인은 허창수 GS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꼽힌다.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광모 회장과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은 4세대 경영인으로 꼽힌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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