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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둔 주말에도 태극기 집회···전광훈 "청와대 진격하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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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오 무렵,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이병준 기자

18일 정오 무렵,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은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이병준 기자

설날을 앞둔 주말에도 광화문 광장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각종 집회가 이어졌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18일 오전 11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정오 무렵 광화문 광장 남쪽과 6차선 도로 약 200m는 범투본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참가자는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쥐거나 ‘문재인 퇴진’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날 집회 무대 앞에는 ‘제2의 조국 추미애는 사퇴하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집회에서는 중간중간 찬송가가 울려 퍼졌다. 참가자들은 집회 주최 측의 주도에 따라 찬송가를 따라 부르며 ”나의 하느님“ ”할렐루야“ 등을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을 폭등 전으로 잡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우리의 땅을 뺏어가는 문 대통령은 사기꾼이고 도둑”이라며 “자유 우파 국회의원들은 배지를 던지고 청와대로 진격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발언은 함께 무대에 오른 통역사에 의해 영어로 실시간 통역됐다.

7일 공수처 법안 통과 등을 비판하며 명예퇴직한 임무영(57ㆍ사법연수원 17기) 전 서울고검 검사도 이날 무대에 올랐다. 임 전 검사는 “정년이 많이 남아있음에도 명예퇴직을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이 적화통일이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언론을 장악하고 여권 인사들을 앉혀 사법부를 장악했다. 선거법이 개정된 뒤 총선을 치르면 입법부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좌파 세력의 적화통일 야욕을 막을 유일한 세력은 검찰”이라며 “검찰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을 휘둘러 검사 수뇌부를 갈아치웠다. 또 공수처 통과로 정권의 충견인 경찰만이 정권 의도대로 모든 수사를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투본은 발언과 무대를 이어간 뒤 청와대 사랑채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를 비롯한 10여개 단체도 광화문광장 인근 곳곳에서 집회를 열고 행진을 이어갔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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