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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서 눈사태…봉사활동 간 교사 4명 실종, 5명은 대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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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EPA=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EPA=연합뉴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4명이 실종됐다. 이들 4명은 네팔 카트만두 인근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에 교육 봉사활동을 나선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13~25일까지 초·중학교 대상 교육봉사나선 교사들 #학생들 쉬는 주말 등반나섰다가 눈사태 만나 실종

외교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사이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트래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고로 한국인 9명 중 4명이 실종된 상태고 나머지 5명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는 이모(58)씨와 김모(54ㆍ여)씨, 정모(60)씨, 최모(39ㆍ여)씨 등이다.

외교부는 주네팔대사관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한 뒤 네팔 당국에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요청한 뒤 국내에 있는 실종자 가족 등에게 소식을 전했다.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한 충남교육청은 즉시 사고상황본부를 꾸리고 사태파악과 현장 지원을 위해 인원을 급파했다. 소식을 접한 실종자 가족과 이들의 여행을 담당한 여행사 책임자 등 9명도 이날 오후 1시쯤 네팔로 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한국인 4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뉴스1]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한국인 4명이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뉴스1]

네팔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4명 눈사태로 실종.[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서 한국인 4명 눈사태로 실종.[연합뉴스]

앞서가던 4명 현지 가이드와 함께 연락 두절  

이번에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한 교사들은 총 11명으로 10개 학교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13일 출발해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지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지역 공부방 등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이날 사고는 교육 봉사활동 기간 중 학생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트래킹에 나섰던 인원이 네팔 지역에 갑자기 내린 폭우와 폭설을 만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11명의 교사 중에 9명(2명은 건강상 숙소 잔류)이 이동 중에 눈사태를 만났다. 이중 앞서가던 4명이 현지 가이드와 함께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고 후미에 있던 5명의 교사는 현지 대피소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은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사고 현장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수습 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실종자 가족들과 여행사 책임자가 18일 오후 1시에 네팔로 출발한다”며 “이번 트래킹은 일정에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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