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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배 비싼데 성능은?…10대 수분크림 비교 결과 보니

중앙일보

입력

10대 수분크림 성능 평가 표. 자료=한국소비자원

10대 수분크림 성능 평가 표. 자료=한국소비자원

최근 피부 건강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는 수분크림이 핵심 성능인 보습력과 사용감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품 10mL당 가격이 최대 7배 이상 차이나 꼼꼼한 비교를 통해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수분크림 10개 브랜드(제품)에 대한 평가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지난해 5월 한국 소비자원이 최근 1년 이내 수분크림을 구입하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는 20~59세 여성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닥터자르트(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바이옴 모이스처 크림), 더페이스샵(더테라피 로얄 메이드 수분 블렌딩 크림), 마몽드(플로랄 하이드로 크림), 미샤(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 비오템(아쿠아수르스 수분 크림), 빌리프(더 트루 크림 아쿠아 밤), 아이오페(히아루로닉 크림), 이니스프리(아티초크 레이어링 인텐스 크림), 키엘(울트라 훼이셜 크림), CNP(듀얼-밸런스 워터락 모이스트 크림) 등이다.

수분크림을 바른 후 피부의 수분 함유량(보습력)을 측정한 결과 ‘30분 후’와 ‘4시간 후’에 차이를 보였다. ‘30분 후’ 보습력은 8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했고, 2개 제품은 ‘우수’(닥터자르트, 이니스프리)했다. 그러나 ‘4시간 후’엔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제품은 5개(더페이스샵, 미샤, 비오템, 아이오페, 키엘)로 줄었다. ‘우수’와 ‘양호’는 각각 3개(마몽드, 빌리프, CNP)와 2개(닥터자르트, 이니스프리)였다.

수분감과 발림성은 1~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이 ’보통‘(3점) 이상이었지만, 유분감과 끈적임, 잔여감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제품 10mL당 가격(지난해 7월 기준)은 최대 7.4배까지 차이가 났다. 평균 가격은 7047원이다. 가장 저렴한 이니스프리(1467원)는 보습력이 '30분 후'에는 '우수(★★)', '4시간 후'엔 '양호(★)' 수준이었다. 비오템(1만800원)은 '30분 후'와 '4시간 후' 보습력이 모두 '매우 우수(★★★)'했지만 가장 비쌌다. 가성비가 가장 좋은 제품은 보습력에서 비오템과 같은 평가를 받은 미샤였다. 미샤는 훌륭한 보습력과 두 번째로 저렴(4000원/10mL)했지만, 끈적임은 가장 많았다(3.40점).

중금속(크롬 등 7종)과 보존제(벤질알코올 등 15종), 수소이온농도(pH) 등은 10개 제품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부합했다. 표시 용량 대비 실제 용량이나 착향제(향료), 법정 표시사항 등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참고해 연령과 피부 특성에 맞는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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