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시선집중(施善集中)] 나만의 취향 만끽 … 다채로운 콘텐트 가득한 ‘DIVE’로 풍덩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유행은 어찌 보면 다른 이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는 심리에 다름 아닐 수 있다. 남들이 소유한 무엇을 내가 갖고 있지 않을 때 드는 위화감에서 벗어나려고 따라가는 일종의 흐름 같은 것일 수도 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은 부담이 없겠지만, 수동적일 수 있다.

현대카드 #디지털 플랫폼 ‘DIVE’ 정식 오픈 #7개 카테고리의 엄선된 콘텐트 #누구나 무료로 즐기는 디지털 문화

반면 취향(taste)은 개인적이다. 다른 이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무엇이다. 그래서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고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취향은 체험에 따라 형성되기에 고정적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취향의 사회에서는 경험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다양한 것을 보고 듣고, 공유해 영감을 주고받는 과정이 취향의 문화를 더 깊게 만든다.

하지만 시간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취향을 가꾸기는 쉽지 않다. 의식주 해결에 필요한 소비의 상당 부분이 모바일 공간에서 이뤄지는 만큼 취향의 공급처도 모바일이어야겠으나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나만의 취향을 말하는 이들을 위한 ‘DIVE’

‘DIVE’ 실행 후 화면(왼쪽)과 메인 포스터.

‘DIVE’ 실행 후 화면(왼쪽)과 메인 포스터.

취향에 대한 대중의 목마름을 채워주기 위해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됐다. 개인화(customized)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거나, 파격적 스타일로 주목받는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등 제품에 변화를 주는 것이 시작이었다. 브랜드 스스로 개인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주체가 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했다. 브랜드만의 웹(web) 매거진을 만들어 고객에게 브랜드의 특성을 담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했다.

하지만 고객은 이를 쉽게 받아주지 않았다. 문제는 ‘일방향적’이라는 점에 있었다. 대중은 소통을 원했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시작해 12월 정식 오픈한 ‘현대카드 DIVE(이하 DIVE)’는 이같은 기존 방법은 나만의 취향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요즘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고민을 거듭한 끝에 탄생했다. 현대카드의 DNA를 일방적으로 제안해서는 대중에게 영감을 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으론 대중의 놀이터가 오프라인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옮겨가는 최근, 오프라인 중심의 브랜딩 활동만으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없다는 고민도 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선하지만 엄선된 콘텐트 위에 대중과 소통이라는 요소를 얹었다”며 “대중이 자신만의 취향을 만들어갈 수 있는 영감의 디지털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DIVE는 ▶디자인·아트 ▶건축·인테리어 ▶여행 ▶음악 ▶쿠킹·고메 ▶스타일 ▶테크 등 총 7개 카테고리에 대해 엄선된 콘텐트를 제공한다. 남성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아레나’ 편집장을 지낸 박지호, 월간 ‘디자인’ 전은경 편집장, 음악평론가 배순탁, 영화배우 겸 작가로 활동 중인 아티스트 봉태규 등 전문성을 지닌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글과 사진을 작성한다.

각분야의 브랜드와의 협업 콘텐트도 기획했다. 여행의 ‘에어비앤비(Airbnb)’, 스타일의 ‘29CM’, 여가생활플랫폼 ‘프립(Frip)’, 전자책전문업체 ‘밀리의서재’와 협업해 DIVE 앱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제공받는다.

DIVE는 현대카드의 브랜딩 활동을 더 많은 대중에게 확장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줬다. 별도로 운영되던 현대카드 스페이스 온라인 홈페이지를 DIVE 내에 통합했다. 현대카드 고객이 아니라도 DIVE에 가입할 수 있게 하고, 이들에게 현대카드 고객이 이용하는 디자인 라이브러리, 트래블 라이브러리, 뮤직 라이브러리, 쿠킹 라이브러리 등 현대카드의 스페이스를 주중 무료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DIVE 오픈 7개월 만에 현대카드 없이 DIVE를 통해 방문한 사람이 주중 방문자의 20%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브랜딩 자산을 더 많은 이들이 맛보기를 원했다”며 “그 결과 베타 오픈 5개월 만에 4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고 말했다.

디지털 컬쳐 플랫폼

DIVE가 사용자들이 공유한 콘텐트를 올리는 '주간DIVE' [사진 현대카드]

DIVE가 사용자들이 공유한 콘텐트를 올리는 '주간DIVE' [사진 현대카드]

DIVE에는 월평균 80여 개에 달하는 콘텐트가 업로드돼 지금까지 700여 개 넘는 글과 사진이 70만 회 가까이 읽혔다. 이 중 절반 정도가 현대카드의 브랜딩 활동과 관련된 콘텐트다. 나머지는 각 분야의 인사이트와 트렌드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현대카드와 무관한 콘텐트다.

현대카드가 DIVE를 구현하며 가장 공들인 부분은 대중과의 인터액션(interaction) 즉, 교감이었다. 좋아요(like)와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고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연동해 DIVE 내에 인스타그램 콘텐트를 업로드할 수 있게 했다. 또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만들고 자신의 취향과 경험을 쓴 글과 사진을 공유하게 했다. 매주 사용자들이 올린 콘텐트나 가장 많이 읽은 것을 정리해 ‘주간 DIVE’라는 이름의 콘텐트를 업로드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올린 글과 사진은 5000여 개에 달하는데, 절반 이상이 각 개인의 인스타그램에도 공유됐다”면서 “일방적으로 콘텐트를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털 컬쳐 플랫폼(digital culture platform)으로 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