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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다룬 다큐 ‘부재의 기억’ 韓최초 아카데미 후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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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 다큐 '국가의 부재'의 한 장면. [사진 EIDF]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 다큐 '국가의 부재'의 한 장면. [사진 EIDF]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내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세월호 참사를 다룬 이승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도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13일(현지시간) 노미네이트됐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 소재와 참사의 원인에 집중하는 기존의 관련 작품과는 달리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 16일 당시 사고 현장에만 집중한다.

제작진은 사실상 구조가 방기된 속에서 그날의 바다에 우리가 믿었던 국가가 부재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또 생존자와 목격자, 유족 인터뷰 뿐 아니라 사건 당시 영상 및 녹취록을 통한 서슴없는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 작품은 2011년 암스테르담 국제다큐영화제 대상 수상작 ‘달팽이의 별’의 이승준 감독이 2년이 걸쳐 약 1억3000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했다. 상영시간은 29분이다.

재작년 열린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DOC NYC)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아카데미 단편 다큐 후보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에서 상영됐고 VOD 서비스 중이다.

극영화인 ‘기생충’ 외에 다큐멘터리인 ‘부재의 기억’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면서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에도 새로운 장이 열렸다. ‘부재의 기억’과 함께 후보에 오른 네 작품 모두 미국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단편 다큐멘터리 후보에는 ‘부재의 기억’과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 존’, ‘라이프 오버테이크 미’, ‘세인트 루이스 슈퍼맨’ 다섯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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