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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 서비스중단 비상···정부서 무료로 푼다는 OS, 문제없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당장 PC를 바꾸든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14일을 끝으로 윈도7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한다. 윈도7을 사용하는 PC는 보안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어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과학기술정통부는 13일 “운영체제(OS)를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국내 개방형 OS로 교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MS는 2009년 10월 22일 윈도7을 출시했고, 출시 당시부터 10년간의 기술 지원만 약속한 바 있다.

보안 패치 등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윈도 7 사용자를 위해 대처 방안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윈도7 노트북 이미지. [사진 MS]

윈도7 노트북 이미지. [사진 MS]

당장 뭘 해야 하나.  
윈도10을 탑재한 새 PC를 구매하거나, 윈도 7을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MS 측은 “PC 사용주기가 4~5년임을 고려해, 4~5년 이상 PC는 PC 교체를, 4~5년이 안 된 PC에는 윈도10으로의 업그레이드를 권한다”고 말했다.  
버전 업그레이드엔 비용이 얼마나 드나  
가정용 PC에 사용하는 ‘윈도10 홈’의 경우 정가가 20만 80000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윈도10을 출시한 직후 1년간은 기존 윈도 버전을 무료로 업그레이드할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는 유료로 이용할 수밖에 없다. 단, 윈도 10 정품 사용자가 윈도 7로 전환해서 사용하던 경우는 추가 비용 없이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무료로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http://www.boho.or.kr)를 통해 '구름 OS', '하모니카 OS' 등 국산 개방형 OS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개방형 OS는 안정성과 호환성, 사용자 편의성 등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C 교체나 버전 업그레이드 이외의 방법은  
당장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어려우면 보안 패치를 사용해야 한다. MS는 14일(한국 기준 15일 새벽쯤) 윈도7에 대한 마지막 보안 패치를 배포한다.   
MS는 왜 윈도7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하나
마이크로소프트는 2009년 10월 22일 윈도7을 출시했고, 출시 당시부터 10년간의 기술 지원만 약속했다. 윈도 7을 출시한 지 10년이 넘자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다.
윈도7 기술 지원 종료 안내. [홈페이지 캡쳐]

윈도7 기술 지원 종료 안내. [홈페이지 캡쳐]

아무런 대처를 안 하면 어떻게 되나 
MS는 그간 수시로 보안 업데이트를 하면서 새로 발견한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고 해킹 경로를 차단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윈도7 사용자들은 이 같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해킹이나 악성코드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실제로 해킹을 당한 사례가 있나  
윈도7처럼 대중적으로 많이 쓰고 있는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이 종료되면 해킹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2017년 윈도XP에 대한 지원이 종료됐을 때는 윈도XP가 설치된 PC를 노린 랜섬웨어 ‘워너크라이’가 퍼지기도 했다. 당시 미국 재무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해킹당했고, 국내에서도 CGV 등이 피해를 봤다.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PC 운영체제(OS) 점유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국내 마이크로소프트 PC 운영체제(OS) 점유율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내 PC가 윈도7인지 10인지는 어떻게 확인하나  
모니터의 좌측 화단에 위치한 윈도 시작 버튼을 누른 후 검색란에 ‘winver’를 입력하면 버전을 확인할 수 있다.  
구버전을 사용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 PC 5대 중 1대 꼴(21.9%)로 윈도7을 사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 공공기관이 사용 중인 PC 9만1733대 중 62.4%(5만7295대)가 윈도7을 사용 중이다.  
보안을 위한 다른 주의 사항은  
과기정통부는 ▶정품 프로그램 사용 ▶공유 폴더 사용 시 비밀번호 설정 ▶의심스러운 메시지 바로 삭제 ▶백신 프로그램 설치 및 바이러스 검사 ▶타인이 유추하기 어려운 비밀번호 사용 ▶신뢰할 수 없는 웹사이트 방문하지 않기 ▶최신 버전의 운영체제 소프트웨어(SW) 사용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ㆍ파일은 열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김경진ㆍ하선영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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