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래픽 Talk] 구○ 신고, 샤○ 입고 등교…청소년 ‘명품 열풍’ 당신의 생각은?

중앙일보

입력

청소년의 명품 소비, 당신의 생각은?.

청소년의 명품 소비, 당신의 생각은?.

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명품의 본고장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명품 시장 규모를 앞지른 지도 오래다. 어른들의 이야기인 줄만 알았던 명품 소비, 이제 청소년들도 ‘명품 사랑’ 대열에 합류했다고 한다. 청소년들의 명품 소비에 대해 알아봤다.

스마트학생복이 최근 청소년들의 명품 소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조사에 참여한 총 358명 중 절반 이상이 명품 구매 경험(56.4%)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들의 명품 소비에 대한 생각도 긍정 응답률(44.2%)이 부정 응답률(30.7%)을 앞섰다.

청소년들이 명품을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평소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다(27.4%)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유튜버 등 유명인이나 친구의 영향(각 13.1%)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품 소비의 특성 중 하나가  자기만족과 과시욕인 점을 보면 후자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의 명품 소비, 당신의 생각은?.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청소년의 명품 소비, 당신의 생각은?.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청소년들은 명품 구매를 위해 대부분 부모님(39.1%, 140명)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청소년 시기와 자녀들의 요구를 쉽게 거부하기 힘든 부모들의 심정이 만들어낸 결과다. 용돈을 모으거나(25.7%), 직접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14.2) 구매한다는 응답도 비교적 많았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명품 브랜드는 구찌였다. 최근 이 브랜드의 티셔츠나 고가 운동화를 교복과 함께 착용하는 것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운동화의 경우 백만원대를 넘는 고가다. 이어서 명품 위의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이 꼽혔고,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이 뒤를 이었다. 어른들의 명품 사랑과 다르지 않았다. 관심 품목도 의류부터 시계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명품 소비, 당신의 생각은?.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청소년의 명품 소비, 당신의 생각은?.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과거 청소년들 사이에서 고가 패딩 열풍으로 만들어진 ‘등골브레이커’라는 신조어가 명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 ‘플렉스 해버렸지 뭐야’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명품 사진을 올리면 ‘부럽다’, ‘갖고 싶다’ 등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뜨거운 명품 사랑은 절도와 사기 범죄와 상대적인 발탁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행처럼 번지는 청소년들의 ‘명품 플렉스’, 어른들이 한 번쯤 올바른 소비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저 기성세대의 꼰대 같은 발상일까?

글=김경진 기자 capkim@joongna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관련기사

  https://www.joongang.co.kr/issue/10871

https://www.joongang.co.kr/issue/10871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