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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살 연꽃 씨앗, 550살 철쭉 씨앗…올해의 ‘관심 종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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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9호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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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야생식물 종자 저장시설 시드볼트(Seed Vault)를 보유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2019년 기탁받아 저장한 식물 종자 중 의미 있는 10종을 선정했다. 경남 함안의 고려 연못 터에서 발견돼 700여 년 만에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 1 아라홍련의 후계 씨앗을 비롯해 경북 봉화 옥석산에 자생하는 우리나라 최고령(550년) 2 철쭉 씨앗, 지난해 9월 태풍 ‘링링’에 쓰러져 생을 마감한 경남 합천 해인사 학사대 3 전나무(천연기념물 제541호) 씨앗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덕유산·지리산·한라산 등에 자생하지만 집단 고사현상으로 보존이 시급한 4 구상나무, 일본특산종으로 알려졌으나 2004년 석모도와 강화도 등에서 발견된 5 갯황기, 완도·제주도·변산반도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특산식물 6 완도호랑가시나무, 야생식물의 보고 울릉도 특산 7 울릉국화, 백두대간 고산지대에 자생하지만, 환경악화로 희귀식물 취약종으로 보호되고 있는 8 주목, 우리나라 강원도 등에서 자생하지만 보기가 매우 어려운 9 버들바늘꽃, 서아시아 그루지야국립수목원에서 기탁한 10 백당나무 등의 씨앗이다. 수목원은 지난해 110과 1028종 8500점을 추가로 시드볼트에 저장해 현재까지 총 195과 3478종 5만5039점이 이곳에 저장돼 있다. 경북 봉화 문수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는 전 세계 국가 및 기관에서 위탁받은 식물 종자를 무상으로 영구보존하며, 총 200만 점 이상의 종자 보존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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