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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만하면 ‘황금밥그릇’, 중국 알짜 명문대는 바로 여기!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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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명문대를 말할 때, 청화대학(清华大学; 칭화대학), 북경대학(北京大学; 베이징대학), 복단대학(复旦大学; 푸단대학), 인민대학(人民大学; 런민대학)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중국에는 이 학교들 외에도 명성이 자자한 대학들이 많다. 합격만 하면 일명 ‘황금 밥그릇(金饭碗; 수입이 매우 좋고 안정된 직업이나 직위)’ 대열에 낄 수 있다고 소문난 학교들이다.

외교학원(外交学院; China Foreign Affairs University)

중국 외교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산하의 학교이다. 중국 외교관을 꿈꾸는 학생을 키우는 곳으로, 소규모 모집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업무 기밀 상 졸업생들이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사람들은 이 학교를 들어가는 부모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일단 이곳에 들어가면 네 아이는 ‘가정’이 아니라, ‘국가’에 귀속된 셈이다.(进去了,你的孩子就属于国家了,不属于你家。)

외교학원(外交学院) [사진 소후바이커]

외교학원(外交学院) [사진 소후바이커]

졸업생들이 대부분 외교 관련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외교관의 요람(中国外交官的摇篮)’이라고 불린다. 외교학원의 교사는 약 400여 명으로, 주로 법학, 외교학, 국제관계, 정치학, 언어 등을 교육한다.

북경협화의학원(北京协和医学院; Peking Union Medical College)

북경협화의학원은 ‘중국의학전당(中国医学殿堂)’으로 알려졌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员会) 직속의 유일한 의과대학으로 전국중점대학(全国重点大学), 211대학(211大学), 985대학(985大学), 쌍일류대학(双一流大学)에 모두 속한 학교이기도 하다. 1919년에 설립되었으며, 무려 8년제 과정을 개설했다. 2007년부터 칭화대학(清华大学)과 협력하여 의학부를 설립한 덕분에 211대학과 985대학 리스트에 자리할 수 있었다. 의대생들은 2.5년은 칭화대, 5.5년은 북경협화의학원에서 수학한다.

북경협화의학원(北京协和医学院) [사진 소후닷컴]

북경협화의학원(北京协和医学院) [사진 소후닷컴]

제4차 학과평가(第四轮学科评估)에서 북경협화의학원은 총 13개 학과 중 6개 학과에서 A 등급을 받았다. 기초의학, 약학, 생물학에서 A+ 등급을 받아 전국의과대학 중 A+ 등급이 가장 많은 학교로 꼽혔다.

북경협화의학원(北京协和医学院) [사진 소후닷컴]

북경협화의학원(北京协和医学院) [사진 소후닷컴]

북경전자과학기술학원(北京电子科技学院; Beijing Electronic Science and Technology Institute)

중국에 ‘공무원 사관 학교’로 불리는 곳이다. 졸업생들에게 국가 공무원 시험을 치르도록 요구하는 유일한 학교이다. 이 학교는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中共中央办公厅)에 소속된 대학교이다. 전국 각지에 있는 고위급 공산당 정치기관의 전문 인재를 배양하기 위한 곳으로 알려졌다. 거의 모든 전공이 정보 보안과 관련 있기 때문에 전공 홍보를 거의 하지 않는다. 학교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으로, 총 2000여명의 학생이 있다.

북경전자과학기술학원(北京电子科技学院) [사진 소후닷컴]

북경전자과학기술학원(北京电子科技学院) [사진 소후닷컴]

입학 성적이 다른 명문대에 비해 평균적으로 70점정도 높은 편이며, 인터뷰는 필수이다. 입학했다고 끝이 아니다. 4학년이 되면 정부의 안보·보밀·공안 등 부서에서 직접 방문하여 인재를 모집한다. 우수한 학생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 할 수 있다.

상해해관학원(上海海关学院; Shanghai Customs College)

상해해관학원(上海海关学院) [사진 소후닷컴]

상해해관학원(上海海关学院) [사진 소후닷컴]

상해해관학원은 교육부가 승인한 국가해관총서(海关总数; 수출입 통관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기구로, 한국 세관에 해당) 직속의 대학교이다. 해관관리(세관관리), 법학, 세무 등이 이 학교의 간판 전공이다.

상해해관학원(上海海关学院) [사진 소후닷컴]

상해해관학원(上海海关学院) [사진 소후닷컴]

2018년 세관관리 전공의 졸업생 239명 중 228명이 세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228명 전원이 필기시험에 합격해 면접을 진행했다. 그 중에서 168명이 최종적으로 합격했다. 2018년 기준, 졸업생 중 정부기관에 취업한 학생은 80%로, '공무원 사관학교'라는 명성에 걸맞은 결과였다는 학계 분석이다.

중북대학(中北大学; North University of China)

산시성(山西省) 인민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中华人民共和国)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国家国防科技工业局)이 공동으로 설립한 종합대학이다. 국가2급보밀단위(国家二级保密单位)에 속하며 '중국 군사기술 제일의 학교(中国兵工第一校)'로 불리기도 한다. 걸출한 군사기술 담당 인재를 배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 학교의 전공이다. 중북대학교의 전공과 역사가 모두 '중국 군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보안등급이 높은 편이며, 최근 항공우주 산업 발전에 힘쓰고 있다.

중국대학(中北大学) [사진 소후닷컴]

중국대학(中北大学) [사진 소후닷컴]

매년 선저우(神州) 시리즈 우주선(중국은 2016년 6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宫)2호 도킹에 성공한 바 있음)에 탑재하는 블랙박스를 이곳에서 연구·개발하고 있다. 중북대학에서 연구·개발한 기술은 중국 신형 우주선, 탄도미사일, 위성 등에 적용된다.

왼쪽부터 중북대학(中北大学) 70주년 행사 당시, 학생들의 모습 [사진 소후바이커] / 중북대학(中北大学) 운동장에 연구개발한 군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소후바이커]

왼쪽부터 중북대학(中北大学) 70주년 행사 당시, 학생들의 모습 [사진 소후바이커] / 중북대학(中北大学) 운동장에 연구개발한 군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소후바이커]

글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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