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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차량용 전자장비 내년부터 흑자 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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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의 새 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이 8일(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사업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의 새 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이 8일(현지시간)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사업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사진 LG전자]

“내년까지 스마트폰과 전장(電裝)사업을 흑자로 돌려놓겠다.”

권봉석 사장 “롤러블TV 3분기 출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20(미국 소비자가전쇼)에서 8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한 권봉석(사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의 각오다.

권 사장은 “성장과 변화, 고객과 본질, 이 4가지 요소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은 MC사업본부가, 전장부품 사업은 VS사업본부가 각각 맡고 있다. 우선 자동차 전장 사업은 LG 내부에서는 시장진입 초기에 불가피한 적자로 보고 있다. 문제는 ‘LG폰’이다. 권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전환 조건으로 ▶라인업 변화 ▶제품 경쟁력 확보 ▶선도적 제품 출시 등 3가지를 언급했다. 여기서 라인업 변화는 제조자개발생산(ODM)을 확대해 원가 절감과 동시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혁신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이날 “이 3가지 요소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내년부터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4분기(10~12월) 잠정실적에서 MC사업본부의 적자 규모만 2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분석대로라면 적자 폭이 3분기(1612억원)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스마트폰 사업은 19분기째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4분기 실적을 놓고도 권 사장은 “본질적인 경쟁력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생활가전·TV 부문의 경쟁력이 여전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통상적으로 4분기에 연간 비용을 처리하는 회계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권 사장은 이날 LG가 주력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권 사장은 “중국 샤오미가 OLED 진영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액정(LCD) 대비 생산 원가가 높은 OLED에도 중·저가 시장용 제품을 내는 샤오미가 참여한다는 취지다. 그는 “샤오미에 들어갈 OLED 패널을 제작하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생산능력(캐파)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며 “조만간 OLED 1000만 대 판매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하기로 했던 롤러블 TV에 대해선 “이르면 상반기, 늦어도 3분기엔 출시하겠다”고 공표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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