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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미사일 22대 맞은 美, 군사 아닌 경제보복 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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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발표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보복 대신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발표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보복 대신 추가 제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해 “미국은 이란 정권에 즉시 추가적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 조치는 계속 존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사 보복 대신 경제 제재와 협상 제안 #디지털 제재 등 최대 압박 강도 높이기로 #"미군 피해 없음에 기뻐하고 감사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로비 입구인 그랜드 포이어에서 대국민 발표를 통해 “선제조치로 병력을 사전에 분산하고 조기경보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해 단 한 명의 미국인도 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최소 80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200명이 다쳤다는 이란 관영 매체들의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미군은 사상 최고로 강력한 군대이며 우린 초음속 미사일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꼭 사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해 군사적 공격 대신 외교적·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최고의 압박(maximum pressure)'을 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중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대국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8일 새벽 1시 45분에서 2시 15분(현지시간) 사이에 이라크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 등 미군 주둔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 22발을 발사했다고 이라크군이 밝혔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전수진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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