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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통일부 장관 실명 거론하며 "감각 잃고 허둥대는 몽유병 환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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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북한의 선전매체가 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실명을 언급하며 그동안 남한이 미국 눈치를 보느라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TV는 이날 '빈손에 빈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지난 한 해 빈둥거리며 헛된 세월을 보낸 남조선 통일부 장관이 새해에 들어서며 남북관계에서의 새로운 사고를 역설하고 있어 민심으로부터 염치도 지각도 없는 핫바지 장관의 잠꼬대 같은 넋두리라는 드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는 "당분간 남북관계 상황이 밝지 않아 보인다"며 "과감하고 혁신적인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밝힌 김 장관의 신년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김연철을 비롯한 남조선 당국자들의 행적을 놓고 보면 온 한해 외세의 바짓가랑이를 부여잡고 구걸과 생색내기, 접대와 봉사밖에는 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결과적으로 북남관계문제에서 해놓은 일이 전혀 없는 너무도 깨끗한 빈손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통일부 장관이랍시고 그 무슨 새로운 사고에 대해 떠들고 있으니 참말로 주변 감각을 잃고 허둥대는 몽유병 환자로밖에 달리 부를 수 없다"며 "남조선 당국에 절실히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에서의 새로운 사고가 아니라 가엾은 자신의 처지를 똑바로 돌이켜볼 줄 아는 정상적인 사고"라고 비난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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