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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채택한 인니 찌아찌아족, 첫 ‘언어사전’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한글 언어사전이 처음으로 편찬된다. [연합뉴스TV]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한글 언어사전이 처음으로 편찬된다. [연합뉴스TV]

한글을 표기법으로 채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소수 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언어사전이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찌아찌아족은 독자적 언어를 가졌지만 문자가 없어 고유어를 잃을 처지에 놓이자 10여년 전 한글 표기법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발전재단은 찌아찌아족 한글학교 한국인 교사 정덕영(58)씨를 지원해 찌아찌아 언어 사전을 처음으로 제작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7만명 규모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은 문자가 없어 로마자를 사용해 표기하고 있었다. 불편을 겪던 중 2008년 한글 보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글을 수입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로마자로는 적을 수 없는 찌아찌아어의 소리를 대표적인 소리글자인 한글로는 쉽게 표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찌아찌아족 언어사전은 찌아찌아어의 단어와 뜻을 한글 소리로 표기하는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를 영문으로도 표기한다는 계획이다. 편찬작업은 3년 정도 걸릴 예정이다. 예산은 1년에 500만원씩 모두 15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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