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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뜨면 수백만이 울고웃었다···중앙 모바일 뉴스 톱10

중앙일보

입력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사진 JTBC]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 [사진 JTBC]

주요 언론사마다 연말이면 ‘올해의 국내·국제 10대 뉴스’를 엄선한다. 상당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퇴진과 최악의 한·일 갈등, 집값 폭풍 같은 이슈를 포함했다. 개별 언론사의 10대 뉴스에 공통으로 담긴 사안을 보면 자연스레 그 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읽힌다.

2019년 독자가 선택한 중앙일보 뉴스 톱10 #뉴스 조회 85~90%는 모바일에서

하지만 언론사 편집국 중심으로 선정작업이 이뤄지다 보니 실제 독자의 관심 사안과는 다소 동떨어질 수 있다. 중앙일보 데이터전략팀이 집계한 ‘2019년 독자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중앙일보 뉴스의 총 조회수 중 85~90%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나온다.

① 갑작스러운 설리의 이별

인기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설리(사망 당시 25세·본명 최진리)가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 선택이었다. 2014년 악성 댓글과 루머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복귀한 터라 팬들의 아픔은 더욱 컸다. 이 소식을 다룬 중앙일보 기사는 657만2866회의 조회수를 보였다. 설리 사건을 계기로 국내 대표 포털 다음은 연예뉴스 댓글, 실시간 검색을 폐지했다. ▶[속보] 경찰 "설리, 성남 자택서 사망…매니저가 발견(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03387)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한국인 남편. [뉴스1]

베트남 이주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한국인 남편. [뉴스1]

② 2살 아들 앞 베트남 아내 폭행

지난해 7월 두 살배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30)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며 가해 남성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하지만 며칠 뒤 여론은 “베트남 여성의 계획적인 쇼” 등 엉뚱한 곳으로 흘렀다. 이런 흐름에 대한 분석기사를 냈다. 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생활 이슈로 사건의 본질이 가려지는 현상 등을 꼬집었다. 기사 조회수는 450만회를 넘었다. ▶'베트남 여성 폭행' 반전…아내는 왜 3일만에 비난대상 됐나(https://www.joongang.co.kr/article/23522831)

③ 유니클로의 헛다리

한국 사회에서 확산하고 있는 ‘보이콧 재팬’ 현상을 일본 현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독자의 궁금증도 컸다. ▶"우리가 한국을 너무 몰랐다"…'보이콧 재팬'에 깜짝 놀란 일본(https://www.joongang.co.kr/article/23539600) 기사의 경우 특히 주목받았다. 예상하지 못한 반일 무드에 대한 일본 내 지식인과 외교전문가의 놀라움, 일본 언론의 보도초점 등을 소개했다. 43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다.

전남편 살해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뉴스1]

전남편 살해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이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 [뉴스1]

④ 희대의 엽기, 고유정 사건

▶"고유정, 돈많은 재력가 집안···변호사 써서 가석방 무섭다"(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96695) 기사는 지난해 5월 제주도 한 펜션서 전 부인인 고유정(37·여)에게 끔찍하게 살해된 강모(살해당시 36세)씨 유족의 슬픔을 담았다. 강씨 영정 사진 앞에 놓인 안경, 모자 등 유품은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남은 가족의 애끓는 심정을 대변했다. 강씨 유족은 재력가 집안으로 알려진 고씨 부모가 전관 변호사를 써 형량을 줄이지는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두려움을 안고 있었다. 이 보도 역시 400만 이상 조회수를 보였다.

⑤ 과거 학교폭력 의혹 제기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한 폭로성 주장이 지난해 5월 잇따라 터져 나왔다. 한 네티즌이 효린으로부터 중학교 시절 “3년간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데 이어 또 다른 네티즌은 “언어폭력”을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지워졌고, 효린 측은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혀 주목받았다. 톱스타에 대한 관심만큼 기사도 화제(조회수 383만여회)였다.▶"XXX, 처맞을래"…효린 학폭 폭로자 카톡 공개하자(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80202)

이혼한 배우 송혜교 송중기 부부 [뉴스1]

이혼한 배우 송혜교 송중기 부부 [뉴스1]

⑥ ‘송송 부부’의 이혼 사유

지난해 6월 말의 핫이슈는 배우 송중기(34)·송혜교(37) 부부의 이혼 소식이었다. 송중기 측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통상 상대적으로 이혼의 책임이 없는 쪽에서 이혼 조정을 신청하는 만큼 ‘송송 부부’의 이혼사유가 송혜교 쪽에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사생활 영역인 만큼 이들 부부의 정확한 이혼사유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본지 기사 조회수는 370만회다. ▶"송혜교 측에 이혼 사유 있다"···송중기, 언론에 먼저 공개(https://www.joongang.co.kr/article/23508466)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⑦~⑩ 순위는?  

7위는 ▶비행기 폭발, 109명 전원 사망···쇳조각 하나가 부른 참사(https://www.joongang.co.kr/article/23463322) 기사(조회수 365만)가 차지했다. 2000년 109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 콩코드 여객기 추락사고를 통해 활주로 이물질 공포를 깊이 있게 소개했다. 콩코드 여객기 추락원인은 길이 40㎝짜리 쇳조각이었다. 이 쇳조각에 타이어가 터졌고, 그 파편이 연료탱크 화재를 일으켰다. 다음은 ▶여차하면 한국 뜬다…6억짜리 미국 ‘이민티켓’ 구입 행렬(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02489)이다. 불확실한 한국사회의 미래에 마치 붐처럼 일고 있는 투자 이민 현상을 취재한 기사(조회수 360만)다.

이어 인천 성매매 집창촌인 옐로하우스 여성들을 심층 인터뷰한 기획물인 ▶[최은경의 옐로하우스 悲歌]〈28〉성매매 여성들 "친구 부인 흉내도 요구하는데···리얼돌 위험"(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34273)도 관심(조회수 327만회)받았다. 마지막 10위는 일명 조국 사태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치9단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간의 국정감사 질의응답 현장인 ▶"의원님!"…정치9단 박지원도 당황케한 윤석열의 격한 응수(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07599)차지(조회수 316만회)했다.

어떻게 선정했나 

중앙일보 데이터전략팀은 지난 한해 동안 보도한 본지 기사 중 ▶조회수 ▶열독지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조회수는 중앙일보 홈페이지와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다음 속 수치를 합산한 결과다. 열독지수는 글자수에 따른 소비시간을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이 되는 중간값에 가중치를 둬 독자가 얼마나 기사를 정성들여 읽었는가를 측정한다.

김종우 디지털전략팀 과장은 “(강력)사건사고 등 사회이슈에 독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반면, 지난해 사회 외 다른 분야 이슈는 상대적으로 화제성에서 밀렸다”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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