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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습에 군부실세 사망…이란 최고지도자 “가혹한 보복”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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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 사령관. [EPA=연합뉴스]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 사령관. [EPA=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데 대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통해 “그의 순교는 끊임없는 평생의 헌신에 대한 신의 보상”이라며 “그가 흘린 순교의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순교자 솔레이마니 장군은 전장에서 세계의 악마들을 상대로 평생 용감하게 지하드(이슬람성전)를 수행했다”며 “위대한 장군을 보내는 일은 어렵지만 살인자들을 좌절케 하는 그의 정신과 승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혁명수비대는 긴급 성명에서 “대체 불가한 우리의 영웅 솔레이마니 장군이 바그다드 공항 부근에 대한 침략자 미군과 테러리스트의 공습 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국제적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미국은 이런 불량배 같은 모험주의가 낳을 결과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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