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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말 시상식 패션, 노출 줄고 '우아함'에 집중했다

중앙일보

입력

한 해를 결산하는 각 방송사의 연말 연예대상·연기대상에선 언제나 여성 연예인의 드레스에 관심이 모아진다. 과거 파격적인 노출을 포함해 과감한 스타일이 주를 이뤘던 반면, 올해는 몸을 많이 가리는 우아한 스타일의 드레스들이 레드카펫을 채웠다. 이는 해외에서 있었던 영화제 등 시상식과도 비슷한 모습이다. 지난해 5월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칸 영화제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화려함은 살리되 고급스럽고 우아한 모습으로 시상식에 등장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국내 시상식에선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순백의 드레스가 가장 많은 여성 연예인들의 선택을 받으며 인기 패션으로 떠올랐다.

지난 12월 28일 배우 이윤지와 딸 라니가 순백의 드레스를 맞춰 입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2019 SBS 연예대상’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2월 28일 배우 이윤지와 딸 라니가 순백의 드레스를 맞춰 입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2019 SBS 연예대상’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12월 31일에 열린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가한 배우 신혜선. 단아한 이미지의 오프숄더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뉴시스]

12월 31일에 열린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가한 배우 신혜선. 단아한 이미지의 오프숄더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뉴시스]

배우 정준원(왼쪽)과 김가은. 김가은은 이날 사랑스러운 느낌의 레이스로 만든 드레스를 입었다. [뉴시스]

배우 정준원(왼쪽)과 김가은. 김가은은 이날 사랑스러운 느낌의 레이스로 만든 드레스를 입었다. [뉴시스]

배우 이유영은 몸을 따라 흐르는 흰색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었다. [뉴시스]

배우 이유영은 몸을 따라 흐르는 흰색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었다. [뉴시스]

흰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배우 한예리. [뉴스1]

흰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은 배우 한예리. [뉴스1]

KBS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로 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김소연. [뉴시스]

KBS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로 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김소연. [뉴시스]

'VIP'에서 세련된 패션 감각을 보여줬던 배우 이청아는 순백의 바지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연합뉴스]

'VIP'에서 세련된 패션 감각을 보여줬던 배우 이청아는 순백의 바지 정장을 입고 나타났다. [연합뉴스]

한편에선 레트로 트렌드를 타고 원색에 가까운 짙고 선명한 색상의 드레스를 선택한 스타들도 있었다. 디자인도 몸에 달라붙는 인어공주 스타일의 머메이드 드레스나, 다리를 전부 드러내다시피 한 과감한 디자인의 드레스로 나뉘었다. MBC 연예대상을 받은 박나래는 다리를 드러낸 형광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상을 받더니, SBS 연예대상의 MC를 볼 때는 커다란 리본이 어깨에 달린 로맨틱한 분위기의 파란색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KBS)로 상을 받은 이시영은 가슴과 팔을 천으로 풍성하게 감싼 초록색 드레스를, '시크릿 부티크'(SBS)의 김선아는 어깨와 다리를 드러낸 강렬한 분홍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MBC 방송 연예대상을 받은 개그우먼 박나래. [연합뉴스]

MBC 방송 연예대상을 받은 개그우먼 박나래. [연합뉴스]

방송인 김성주(왼쪽부터), 개그맨 박나래, 아나운서 조정식. 지난 28일 ‘2019 SBS 연예대상’에서 박나래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사회를 봤다. [뉴스1]

방송인 김성주(왼쪽부터), 개그맨 박나래, 아나운서 조정식. 지난 28일 ‘2019 SBS 연예대상’에서 박나래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고 사회를 봤다. [뉴스1]

KBS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에 출연한 배우 이시영은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뉴스1]

KBS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에 출연한 배우 이시영은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뉴스1]

'2019 SBS 연기대상’ 포토콜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배우 김선아. [뉴스1]

'2019 SBS 연기대상’ 포토콜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배우 김선아. [뉴스1]

이에 반해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KBS)에 출연한 공효진·염혜란·이정은은 약속이나 한듯 검정 의상을 입고 시상식에 등장했다. '동백' 역으로 연기대상을 받은 공효진은 옅은 화장과 자연스러운 헤어 연출로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꾸안꾸' 스타일에 단순한 디자인의 슬립 드레스를 입어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드러냈다. 드라마에서 통쾌한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줬던 변호사 '홍자영' 역의 염혜란은 속이 비치는 망토 스타일의 소매를 단 우아한 디자인의 검정 드레스를 선택했고, 동백의 엄마 역을 맡았던 이정은은 짧은 바지와 재킷으로 연출한 귀여운 이미지의 슈트를 입고 등장해 색다른 시상식 패션을 보여줬다.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진행된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배우 공효진. 그는 이날 검정 슬립 드레스에 발렌티노 구두를 신었다. [사진 KBS]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진행된 '2019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배우 공효진. 그는 이날 검정 슬립 드레스에 발렌티노 구두를 신었다. [사진 KBS]

'2019 KBS 연기대상'에 참가한 배우 염혜란. [뉴스1]

'2019 KBS 연기대상'에 참가한 배우 염혜란. [뉴스1]

'동백꽃 필 무렵'으로 우수상을 받은 배우 이정은. [뉴스1]

'동백꽃 필 무렵'으로 우수상을 받은 배우 이정은. [뉴스1]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웨딩드레스 닮은 흰 드레스 행렬 #'동백' 팀은 검정 의상으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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