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저물고 2020 쥐띠해 경자년 한 해가 밝았다.
동해안과 부산 해운대 등 전국의 일출 명소에는 새해 첫 태양을 보며 한 해를 설계하려는 해맞이객들로 붐볐다. 일부 지역에서는 날씨가 흐려 일출이 나타나지 않아 다소 실망감을 주기도 했지만, 붉은 태양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떠올랐다.
이날 해돋이는 기상청 예보대로 강원 영동과 경상도 등 동쪽 지역에서만 관측됐다
강원도 정동진과 경포 해변에서는 다른 지역과 달리 태양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첫 태양이 수면위로 올라오자 밤을 새우며 해를 기다렸던 사람들은 탄성을 터뜨리며 각자 마음에 품은 한 해 소원을 빌었다.
이들은 일출을 배경 삼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2020년의 의미를 남기기도 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해맞이 인파는 2019년 마지막 밤 자정부터 몰려들기 시작해 동이 터올 무렵의 시간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는 경북 포항 호미곶에도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조형물 '상생의 손' 넘어 바다에서 둥그런 해가 떠오르자 추위에 떨며 해를 기다렸던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화한 미소가 가득했다.
국내 최대의 해맞이 인파로 붐비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역시 해맞이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서울지역 해맞이 명소인 남산을 비롯한 여의도 선유도 공원에도 새벽부터 가족과 친구 연인 등 해맞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흐린 날씨로 아쉽게 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글=김상선 기자, 영상=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