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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원인 모를 폐렴 퍼진다···11월 흑사병 이어 사스 공포

중앙일보

입력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성도(省都)인 우한(武漢)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어 연말연시 중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일각에서는 2003년 중국을 공포에 떨게 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라는 말도 도는 상황이다.

후베이성 우한에 원인 모를 폐렴이 급속히 퍼져 #12월 들어 27건 발생 중 7건은 매우 위독한 상태 #2003년 중국을 공포에 떨게 한 ‘사스’ 소문 나와

중국 환구망은 31일 오후 후베이성 우한에 원인 모를 폐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고 최신 소식으로 전하며 주의를 요망했다. [중국 환구망 캡처]

중국 환구망은 31일 오후 후베이성 우한에 원인 모를 폐렴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고 최신 소식으로 전하며 주의를 요망했다. [중국 환구망 캡처]

중국 환구망(環球网)은 31일 오후 최신 소식으로 “우한에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했으나 아직 사스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제하의 기사를 전했다. 환구망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30일 ‘원인 모를 폐렴 퇴치 작업과 관련한 긴급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우한의 여러 의료 기관에 현재 뚜렷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폐렴 환자가 잇달아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의료 기관은 내원한 폐렴 환자의 수를 집계해 즉시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통지는 밝혔다.현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팀을 긴급하게 꾸려 우한에 파견했으며 관련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원인 모를 폐렴이 발생해 27건의 환자 중 7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11월 내몽골 페스트에 이어 12월엔 후베이성에서 사스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며 중국의 연말연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중국 환구망 캡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원인 모를 폐렴이 발생해 27건의 환자 중 7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11월 내몽골 페스트에 이어 12월엔 후베이성에서 사스가 발생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며 중국의 연말연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중국 환구망 캡처]

 후베이성 관련 부문 소식에 따르면 우한에 이상한 폐렴이 번지기 시작한 건 12월 들어서다. 유행성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러스성 폐렴 사례가 27건 발생했는데 이 중 7건의 경우 매우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환자 2명은 이미 치료돼 퇴원했으며 18명의 환자는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환구망은 보도했다.

이제까지의 조사 결과 원인 모를 폐렴에 걸린 대부분의 환자가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에서 나왔다. 우한시 위생 당국은 역학조사 실시와 함께 격리 치료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우한의 여러 병원에선 병인을 아직 알 수 없으며 인터넷 공간에서 퍼지고 있는 SARS  주장에 대해 그렇다고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에선 지난 11월 내몽골에서 잇따라 흑사병 환자가 발생해 한때 페스트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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