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를 위한 추모식'이 29일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살처분 당한 돼지, 소, 닭의 사진 앞에 헌화했다.
행사를 기획한 것은 정의당 동물복지위원회다.
주최 측은,
"한 해 동안 참 많은 가축동물이 죽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가 40만 마리 이상 살처분 당했다.
날로 늘어나는 육식 소비로 이전보다 많은 동물이 공장식 축사에서 살다 희생되었다"고 말했다.
행사에 연대한 동물권 단체 '하이'도
"어미와 새끼를 막론하고 산 채로 땅속에 묻혔다.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가축전염병이 발병할 때마다 농가에서 키우는 가축동물들이 땅속에 묻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했다"며 희생당한 동물을 추모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28일에도 검출됐다. 국내 53번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강원도 철원군 상사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 폐사체는 27일 환경조사를 수행하던 국립환경과학원 현장조사팀에 의해 발견됐다. 철원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현장을 소독하고 사체를 매몰했다.
또 얼마나 더 많은 동물이 살처분 될지 모른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