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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염색했는데..." 류현진 토론토 입단식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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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이 '블루 몬스터'가 됐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원)에 자유계약(FA)을 맺고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류현진의 입단식 이모저모를 총정리했다.

'헬로' '봉주르'

28일 토론토 입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28일 토론토 입단식에서 인사하고 있는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의 입단식에서 첫 인사는 "헬로(Hello) 캐나다, 봉주르(Bonjour)"였다. 헬로는 캐나다 유일의 메이저리그 팀에 입단한 것에 대한 인사였고, 봉주르는 영어와 함께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캐나다 팬들에 대한 메시지였다.

등번호 99번

류현진의 토론토 등번호는 99번이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의 토론토 등번호는 99번이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99번이 박힌 유니폼과 모자를 받았다. 이 숫자는 캐나다에서 상징적인 숫자다. 캐나다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의 등 번호이기 때문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지난 2000년 2월 7일 그레츠키의 99번을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지금도 전 구단에서 99번을 쓰는 선수가 없다. 류현진은 토론토 역사상 99번을 단 최초의 선수다.

아기용 유니폼

류현진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배에 아기용 유니폼을 대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 배에 아기용 유니폼을 대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임신 중이다. 출산 예정일은 내년 5월과 6월 사이다. 이에 토론토 구단은 아기용 유니폼 상의를 준비했다. 류현진은 아주 작은 유니폼을 보면서 활짝 웃었고, 아내의 배에 대보며 기뻐했다.

파란색 머리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류현진. [AP=연합뉴스]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류현진. [AP=연합뉴스]

이달 중순 류현진의 머리색은 노랑색이었다. [뉴스1]

이달 중순 류현진의 머리색은 노랑색이었다. [뉴스1]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을 앞두고 노란색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했다고 한다. 토론토 팀의 상징색이 파란색이기 때문이다. 사진으로는 파란색 머리가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본인은 "머리색을 파란색으로 바꾼 것을 좀 알아달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스타 2세 옆 로커

로커룸에서 토론토 99번 유니폼 입어보는 류현진. 류현진 로커 옆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이름이 박힌 로커가 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페이스북]

로커룸에서 토론토 99번 유니폼 입어보는 류현진. 류현진 로커 옆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이름이 박힌 로커가 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페이스북]

클럽하우스의 로커는 토론토 최고 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바로 옆으로 배정받았다. 국내 팬들은 통칭 ‘블게주’라고 부른다. 블게주의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16시즌(1996~2011년) 통산 타율 0.318, 2590안타·449홈런·181도루를 기록한 수퍼스타다.

'류현진' 한글 티셔츠

류현진 한글 티셔츠와 한글 읽는 법을 소개한 캐나다 매체. [사진 블루버드번터]

류현진 한글 티셔츠와 한글 읽는 법을 소개한 캐나다 매체. [사진 블루버드번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커뮤니티에는 이미 류현진의 한글 이름과 투수 폼이 프린트 된 2종의 메이저리그 공식 라이선스 티셔츠가 소개됐다. 토론토 소식을 전하는 '블루버드번터'는 티셔츠에 새겨진 한글을 읽는 방법까지 소개했다.

굿바이 류현진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한 다저스 터너. [사진 터너 인스타그램]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한 다저스 터너. [사진 터너 인스타그램]

류현진이 7년간 함께 한 LA 다저스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클레이턴 커쇼를 비롯한 다저스 동료들이 류현진에게 문자로 토론토 입단을 축하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류현진에게 축하를 건네고 아쉬워한 다저스 선수들도 많았다. 저스틴 터너는 "정말로 네가 그리울 거야. 너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어"라며 "좋은 시간을 함께한 류현진, 고마워"라고 적었다. 워커 뷸러는 "(좋은 계약을 해서) 무척 기분 좋아. 떠나는 모습을 봐야 해서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토론토(in the 6)에서 잘 지내"라고 했다. 작 피더슨은 "비행기 파트너를 잃었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코디 벨린저도 "내 친구"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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