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GS칼텍스 에이스 이소영(25)이 돌아온다. 순조롭게 회복하면서 새해에 시작되는 후반기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GS칼텍스는 1라운드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선두를 질주했다. 3-2 승리 없이 승점 15점을 따낼 만큼 완벽한 출발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선 10점, 3라운드에선 5점을 추가하는 데 머물러 3위까지 내려왔다. 공수의 핵심인 이소영이 다친 게 뼈아팠다. 이소영은 11월 17일 인천 흥국생명전 1세트 도중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는 오른 발목 및 발등 인대 파열. 회복과 재활까지는 최소 6주에서 최대 7주가 예상됐다. 이소영이 있는 동안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뒀던 GS칼텍스는 이후 8경기에서 3승(5패)에 그쳤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랐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재활 치료를 통해 몸 상태도 잘 만들고 있다. 박민지·박혜민·한송희·권민지 등 저연차 선수들이 공백을 메웠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를 지켜봐야만 했던 이소영은 코트에 빨리 돌아오려고 했다. 하지만 구단은 이를 말렸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사실 소영이가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감독 입장에선 당연히 소영이가 필요했지만 선수 보호가 먼저였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엔 올림픽 휴식기가 있다. 지난 19일 3라운드를 마친 여자부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을 치른 뒤 내년 1월 14일부터 4라운드가 재개된다. 연습을 통해 충분히 이소영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코트에 들어올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차상현 감독은 "지금 당장도 뛸 수 있는 상태다.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준비하면 4라운드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