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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 뒤바뀐 그들…동원참치, 한달 공들인 끝에 펭수와 콜라보

중앙일보

입력

동원참치와 펭수의 콜라보레이션 영상이 26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공개된다. [사진 동원F&B]

동원참치와 펭수의 콜라보레이션 영상이 26일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공개된다. [사진 동원F&B]

마침내 만났다. EBS 연습생인 열 살 펭귄 ‘펭수’와 동원참치 이야기다. 26일 동원F&B에 따르면, 동원참치와 펭수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영상이 이날 오후 8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공개된다.

펭수와 유통업계의 콜라보는 이미 여러곳에서 진행됐지만 참치 마니아인 펭수와 동원참치의 콜라보에 대해선 유난히 시장의 기대가 높았다. 남극에서 온 펭귄 펭수의 ‘참치 사랑’ 덕분이다.

펭수는 지난 9월 동원참치 CF를 패러디한 헌정 영상 ‘남극참치송’을 선보여 조회수 70만뷰를 돌파했다. 최근 구독자 100만명 돌파 기념 방송에서도 스튜디오에 대형 참치캔을 비치해두기도 했다. 펭수의 팬덤인 ‘펭클럽’의 대표적인 응원 문구도 “펭수야 참치길만 걷자”다.

동원그룹은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펭수와의 콜라보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밝혀왔다. 하지만 그 시점에 이미 펭수 측에 콜라보 제안을 했다고 한다. 펭수 측은 지난 20일 오후에야 제안에 응했다. 펭수가 헌정 참치 송을 공개했을 때와 ‘갑을’ 관계가 뒤바뀐 셈이다. 이날 공개되는 영상 작업도 극비리에 진행됐다. 영상 내용이나 분량은 동원 내에서도 소수만 아는 ‘비밀’이다.

동원F&B 관계자는 “펭수가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기 시작하면서 동원참치와 펭수의 콜라보를 촉구하는 펭클럽의 문의가 쇄도했다”며 “펭수에게 제대로 된 ‘동원참치길’을 만들어주기 위해 꼼꼼하게 콜라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펭수는 이날 오전 구독자 150만명을 돌파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구독자가 100만명이던 지난달 기준 펭수의 1년 광고 모델료는 최소 3억원에서 최대 5억원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그 사이에 구독자가 급증한 만큼 몸값도 더 치솟았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참치와 펭수는 이날 영상 공개에 이어 TV 광고도 진행할 예정이다. 펭수와 콜라보한 참치캔 신제품 등 다양한 굿즈를 내놓으며 온·오프라인 이벤트에 나선다.

앞서 출시된 다른 펭수 굿즈들은 이미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최초로 내놓은 펭수 다이어리는 예약 판매가 시작된 후 온라인 채널에서 1분 만에 200만부가 팔렸고, 펭수 화보가 담긴 잡지는 품절됐다. 이랜드의 캐주얼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 20일 ‘동갑내기 크리에이터 펭수와 만남’을 콘셉트로 판매한 잠옷과 티셔츠 등 11개 제품이 완판돼 2차 물량 판매를 계획 중이다. 지난 23일 오후 4시 펭수 달력 예약 판매를 시작한 G마켓에는 초반 접속자가 폭증해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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