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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로 섞으면 부드럽고 3:1 땐 칵테일···올 연말 '와맥'의 유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크라테 로제

크라테 로제

경북 김천 : 산머루

연말 모임에 어울리는 2019 한국와인 베스트 10 #맛 부드럽고 향 화사한 한국와인+맥주 #'와맥' 색다른 풍미로 주당들에게 인기

수도산 와이너리
‘크라테’ 로제
해발 500m 고지에서 산머루로 와인을 만드는 수도산 와이너리의 대표제품. 국내에서 흔치 않은 품종인 남향을 이용해 만드는데, 독특한 향 때문에 계속 찾게 되는 와인으로 유명하다.
잘 어울리는 음식
한식뿐 아니라 파스타 등의 서양식과 두루 잘 어울린다.

샤토미소 스파클링

샤토미소 스파클링

충북 영동 : 포도
도란원
‘샤토미소’ 스파클링
캠벨 얼리 포도로 가장 한국적인 와인을 만든다고 평가받는 샤토미소의 신상 스파클링 와인. 향은 화사하고 달콤하지만, 맛은 드라이해서 두 얼굴의 배우처럼 독특한 매력이 있다.
잘 어울리는 음식
튀김이나 전 등의 느끼한 음식과 환상적인 궁합이다.

시나브로 화이트

시나브로 화이트

충북 영동 : 포도
‘불휘농장’
‘시나브로’ 화이트
포도품종 청수와 청포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미네랄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불휘농장은 가족 4명이 모두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 포도의 특성을 잘 살리는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잘 어울리는 음식
기름기 있는 생선회와 튀김, 산미 높은 샐러드와 잘 맞는다.

매실와인 에델 미디엄

매실와인 에델 미디엄

충북 단양 : 매실
에델농장
‘매실와인’ 에델 미디엄
황매인 남고매실을 발효해 만들었다. 스위트·미디엄·드라이 3가지 타입이 있는데, 특히 미디엄은 달지 않고 약간 무거운 바디 감으로 외국 와인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잘 어울리는 음식
수비드로 조리한 항정살 등 양념 안 한 고기와의 조합을 추천.

샤토 소백 드라이

샤토 소백 드라이

경북 영주 : 포도
산내들 와이너리
‘샤토 소백’ 드라이
해발 600m 고지의 소백산 산자락에서 큰 일교차로 잘 익은 포도를 생산한다. 색이 맑고 향이 정갈한 느낌이어서, 외국 품종인 피노누아 와인과 같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받는다.
잘 어울리는 음식
다크 초콜릿, 치즈, 찹쌀떡 등 연말음식과 잘 맞는다.

남산애 2016

남산애 2016

경북 경주 : 포도, 머루
예인화원
‘남산애’ 2016
채식주의자들이 자연주의를 표방하며 만든 와인이다. 캠벨·MBA(Muscat Baily A)·머루 3개 품종을 블렌딩하며, 3년 숙성 후 출시하기 때문에 바디감이 묵직하고 진하다.
잘 어울리는 음식
다양한 부위와 양념의 한우와 잘 어울린다.

우아미 레드

우아미 레드

경북 영천 : 포도
우아미 와이너리
‘우아미’ 레드
경북 영천은 MBA 포도를 중심으로 좋은 와인을 생산한다. 그 중 우아미 레드 와인은 미디엄 바디감에 복합적인 숙성 향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잘 어울리는 음식
볼로네제 파스타, 마르가리타 피자 등 짭짤한 음식과 잘 맞는다.

오드린 아내를 위한

오드린 아내를 위한

충북 영동 : 포도
월류원
‘오드린 아내를 위한’
귀에 쏙 들어오는 독특한 이름은 귀농 후 생활에 적응해가는 부인을 위해 붙인 이름이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마음이 약간 달콤하면서도 농축된 풍미가 있는 와인에 잘 담겨있다.
잘 어울리는 음식
양념을 입힌 닭요리, 피자 등에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

써니헬프 무화과 로제

써니헬프 무화과 로제

전북 전주 : 무화과
써니헬프
무화과 로제
호남지방의 품질 좋은 무화과를 선별해 만든 써니헬프의 와인들은 무화과 특유의 풋풋한 향과 파릇한 향이 잘 살아있어, 쓴맛의 나물요리를 이용한 한식요리와 잘 어울린다.
잘 어울리는 음식
한식 정찬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와인으로 추천.

컨츄리 캠벨 드라이

컨츄리 캠벨 드라이

충북 영동 : 포도
컨츄리 와이너리
‘컨츄리’ 캠벨 드라이
오래전부터 인위적인 첨가물을 넣지 않는 ‘내추럴 와인’을 생산해온 곳이다. 캠벨 얼리 포도 품종의 가볍고 화사한 향을 잘 살린 드라이와 스위트 와인 2가지 타입이 있다.
잘 어울리는 음식
한식 요리와 두루 잘 맞고, 특히 양념 돼지고기구이와 좋다.

지난달 26일 서울 반포동 JW 메리어트 서울 호텔의 뷔페 ‘플레이버즈’에선 색다른 와인 이벤트가 열렸다. 경북 김천의 해발 500m고지에 위치한 수도산 와이너리에서 산머루로 만든 ‘크라테’ 와인 행사였다. 이날 뷔페 식사권을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크라테 와인 무제한 시음은 물론, 50% 할인된 가격으로 현장 구매 기회도 주어졌다. 플레이버즈에선 한 달에 한 번씩, 지난 석 달 간 동일한 내용으로 ‘추사 로제’ ‘청수 그랑꼬또’ ‘샤토미소’ 등의 한국 와인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행사를 이끌어온 정하봉 소믈리에는 “취향이 좋은 호텔 고객들에게 우리도 이런 좋은 와인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며 “와이너리 대표들에겐 미래의 가능성을 읽고 더 힘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JW 메리어트 서울뿐만이 아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지하 1층에 있는 펍 ‘르 캬바레 시떼’에서도 최정원 소믈리에의 주도로 올해 여름부터 한국 와인을 구비하기 시작했다. 수십 만원대 프랑스·칠레의 고급 와인을 주로 소개하던 특급호텔들이 한국 와인을 소개한다, 왜?
이는 주류 업계의 최근 트렌드다. 막걸리로 시작된 전통주의 인기는 지난 2~3년 간 한국와인 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저도주를 선호하고 SNS에 영향을 많이 받는 젊은 층이 도수가 다양하고 시각적으로 색이 예쁜 한국 와인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더욱이 2017년 7월부터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지역 특산품으로 분류된 한국 와인은 주세법 상 전통주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름도 기억하기 쉬운데,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JW 메리어트 서울의 한국 와인 이벤트를 함께 주도해온 최정욱 소믈리에(경기도 광명동굴 한국와인연구소장)는 “와인은 이래야 된다는 편견만 사라지면 한국 와인의 성장은 더 밝을 것”이라고 했다. 요즘 급부상 중인 내추럴 와인은 전통적인 와인의 정형성을 완전히 바꿔놓을 만큼 개성이 강하지만 색다른 맛을 좋아하는 젊은 층에선 인기다. 최 소장은 “한국 와인은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 전문가들이 인정할 만큼 품질이 우수한 데다 특히 한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이라 한 번 경험하면 매니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나라 한 상 차림에는 고기·생선·채소가 한꺼번에 오르는데 그 부위가 정말 다양하고, 소스 맛도 다 다르죠. 돼지고기 삼겹살을 그냥 굽느냐, 고추장에 발라 굽느냐, 머릿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느냐, 새우젓에 찍어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서양 와인들로는 정확히 페어링 하기 어려워요. 그런데 한국 와인은 기본적으로 향이 화사하면서도 강하지 않고, 바디감도 미디엄 정도라 어떤 음식과도 부드럽게 어울리죠.”
최 소장은 한국 와인을 색다르게 먹는 방법도 추천해줬다. 일단 달콤한 와인들은 얼음·탄산수만 섞어도 맛있다. 다음은 ‘와맥’이다. 맥주와 화이트 와인을 4:1 비율로 섞으면 소맥보다 부드럽고 화사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맥주와 레드 와인을 3:1로 섞으면 화려한 맥주 칵테일이 가능하다. 먼저 맥주를 잔에 붓고 살짝 흔든 다음 레드 와인을 위층에 살살 부으면 연말 분위기에 딱 맞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더 고급스러운 와맥도 있다. 이른바 ‘청맥’인데, 청수 포도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으로 만든 와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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