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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점유율 70%↑, 거래소는 구조조정" 2020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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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2020년에는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다. 디지털 화폐가 등장하고, 리브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최근 뜨고 있는 ‘탈중앙화 금융(Defi)’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제가 시행되면 오히려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비트코인 제국주의』,『넥스트 파이낸스』 등의 저자이자 최근까지 조인디에 칼럼 ‘비트코인 비하인드’를 연재했던 한중섭 작가의 ‘2020년 10대 시장 전망’의 일부다. 그는 12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년 시장을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①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 상승: 70%를 훌쩍 웃돌 듯(24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68.9%).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더욱 견고해지고 알트코인의 대부분은 유용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시장의 외면을 받거나 파산. 길게 보면 현존하는 알트코인의 99%는 없어질 듯.

②비트코인 채굴 경쟁 심화: 비트코인 반감기(채굴자에 대한 비트코인 보상이 현재 12.5개에서 6.25개로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 2020년 5월로 예상)에도 불구하고 채굴산업에 투입되는 자원은 늘어날 듯. 중국 쓰촨 지역 외 다른 곳(특히 미국 텍사스)이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허브로 부상.

③비트코인 결제 활성화: 스타벅스(Starbucks)를 시작으로 비트코인 결제가 점차 활성화. 눈여겨 볼만한 시장 참여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백트(Bakkt)ㆍ마이크로소프트(MS)ㆍ스퀘어(Square)ㆍ피델리트(Fidelity)ㆍ블록스트림(Blockstream) 등.

④디지털 화폐의 등장: 중국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디지털 화폐를 보급하고 화웨이(Huawei)ㆍ텐센트(Tencent)ㆍ알리바바(Alibaba)ㆍ바이트댄스(ByteDance)ㆍ바이두(Baidu) 등이 디지털 위안화의 활성화에 적극 협조.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에 대한 연구 및 도입 논의를 활발히 할 듯.

⑤리브라에 대한 재평가: 리브라 협회(Libra Association)는 미국의 달러 패권이 전복될 위험성을 강조하며 열심히 로비 활동을 벌여, 미국 의회와 행정부는 뒤늦게 리브라의 필요성에 대해서 절감할 것.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리브라는 출시될 듯.

⑥거래소 제도권 편입 및 대규모 구조조정: 거래소가 제도권에 편입됨에 따라 자금력 있고 금융기관과 협업할 역량이 되는 일부 거래소를 제외한 다수의 중소형 거래소가 도산. 최근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시동을 건 중국은 2~3개 거래소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폐업시킬 듯.

⑦디앱(DApp)은 여전히 부진: 신규 유저 유입은 거의 없고, 계속해서 ‘그들만의 리그’로 남을 듯.

⑧탈중앙화 금융(Defi) 타격: 흥미로운 분야이나 FATF 규제가 시행되고 고객신원인증(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절차가 강화됨에 따라 업권 자체가 타격을 입을 수도.

⑨STO 광풍은 없을 것: STO(Security Token Offering, 증권형 토큰 발행)가 이뤄지더라도 ICO(암호화폐를 통한 자금모집) 같은 광풍은 없을 것. 규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거북이 걸음처럼 느릿하게 발전할 듯. 전통 금융권의 디파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지역별ㆍ기업별 얼라이언스 형태 등장 예상.

⑩AML 및 커스터디 중요성 부각: 온체인 AML, 제3자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금융기관의 관심이 늘어날 듯. 거래소는 매매와 커스터디 영역 분리해야 할 수도.

※한중섭 작가의 허락을 구해, 독자의 이해를 돕도록 원문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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