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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학장에 이은정…역대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이은정, 장하연, 이준섭(왼쪽부터)

이은정, 장하연, 이준섭(왼쪽부터)

정부가 23일 이은정(54) 중앙경찰학교장을 치안정감 자리인 경찰대학장으로 승진 내정하는 등의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이 내정자는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으로 승진하게 됐다. 장하연(53) 광주청장은 경찰청 차장으로, 이준섭(57) 경찰대학장은 인천청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이날 인사가 난 3개 직위와 서울·부산·경기남부청장(모두 유임) 등 6명뿐이다. 치안정감이 되면 자연스레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경찰청 차장 장하연 인천청장 이준섭

서울 출신의 이은정 내정자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해 서울 마포경찰서장, 경찰청 보안1과장과 경무인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전남 목포 출신으로 경찰대(5기)를 졸업한 장하연 내정자는 전남 곡성서장, 서울 성동서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이준섭 내정자는 경북 의성이 고향이며 영남대를 졸업한 뒤 간부후보생(36기)으로 경찰에 입문해 종로서장, 대구청장, 경찰청 보안국장 등 직위를 거쳤다.

김교태 경찰청 기획조정관, 임용환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남구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강황수 경찰수사연수원장, 윤동춘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 내정자는 이날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경찰 고위직 인사는 당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끝나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당 기간 늦춰졌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고위직 인사를 책임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경찰 인사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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