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지리산 노고단에 눈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대설주의보에도 일부 탐방로 개방 #대설경보 발령, 위험 판단될땐 통제
국립공원공단은 23일 “국립공원 탐방로 설경명소 62개구간, 총 195㎞을 대설주의보에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동안 5㎝이상, 대설 경보는 20㎝이상 눈이 새로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그간 눈이 많이 내리는 1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될 때부터 모든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그러나 눈 쌓인 풍경을 보고싶어하는 탐방객들의 민원이 많아, 저지대‧사찰‧안전이 확보된 탐방로 위주로 지리산 뱀사골계곡, 설악산 울산바위·비선대·용소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 오대산 선재길, 태백산 장군봉, 함백산 등 96개 구간을 지난해 처음으로 시범 개방했다.
설악산 백담계곡 등 새로 개방
올해는 설악산 백담계곡(수렴동 대피소), 장수대분소~대승폭포 등 신규 유명 구간을 포함해 62개 구간을 개방한다. 국립공원공단 측은 “지난해 시범운영 결과 안전관리 등 어려움이 있던 지역을 제외하고, 공원별로 1~2개 대표 명소를 개방해 집중적으로 안전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은 “집중호우‧태풍 등 기상특보 때는 산사태, 낙석, 계곡 범람 위험성이 많아 탐방로 전체를 전과 같이 전면통제하고, 대설주의보 때만 일부 탐방로를 개방할 예정”이라며 “대설경보로 특보가 격상되거나, 현장에서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탐방로를 통제하고 대피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공단 양해승 재난안전처장은 “기상상황이 변하면서 탐방로가 갑자기 통제될 수도 있으니 탐방 계획을 짤 때 유의해야한다”며 “탐방로 개방 여부는 실시간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