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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의 키, 실제로 얼마나 될까?

중앙일보

입력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키가 더 큰 정치인들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키 큰 사람들의 리더십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각 나라의 지도자들 키는 어떨까요? 실제로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지도자들의 키는 다른 나라들의 지도자보다 더 클까요?

*가독성을 위해 호칭은 ‘지도자’로 통일하였으며, 상황에 따라 이름 뒤에 나라별 호칭을 사용했음.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한민국(남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전(前) 영국 총리, 시진핑(习近平) 중국 주석,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사진 소후닷컴]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한민국(남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전(前) 영국 총리, 시진핑(习近平) 중국 주석,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사진 소후닷컴]

시진핑(习近平)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BBC]

왼쪽부터 시진핑 중국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BBC]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习近平) 주석의 키는 175cm로 알려졌습니다. 저장성(浙江省)상하이시(上海市) 서기를 거쳐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국가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역임했습니다. 2013년 3월 중국 국가주석과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되어 현재까지 막강한 권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 Donald John Trump)

(정중앙)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사진 NRP]

(정중앙)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사진 NRP]

일거수일투족이 미국의 상징이 되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키는 공식 의료 기록에 191cm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언론매체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그의 운전 면허증에 기록된 키는 188cm라고 합니다. 또한 더 가디언은 공식적으로 191cm라고 공개한 유명 야구 선수와 트럼프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렉스 로드리게스(Alex Rodriguez) 전(前) 야구선수, MLB 누적 연봉 1위에 오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공식 키는 190.5cm이다. [사진 The Guardian]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알렉스 로드리게스(Alex Rodriguez) 전(前) 야구선수, MLB 누적 연봉 1위에 오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공식 키는 190.5cm이다. [사진 The Guardian]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사진 Pink News]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사진 Pink News]

캐나다의 지도자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멋진 외모로 유명한데요.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등 외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의 키는 188cm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캐나다에서 개최된 G7 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함께 찍은 사진 때문에 로이터(Reuters), 데일리 메일(Daily mail) 등 많은 외신기자들이 의구심을 품습니다. 191cm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보다 188cm로 알려진 트뤼도 총리의 시선이 높기 때문이었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 [사진 PBS/Reuters]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 [사진 PBS/Reuters]

최근 10월 21일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이 승리하면서 쥐스탱 트뤼도 정권은 4년간 재집권 하게 되었습니다. 선거 공약 중에서는 2021년까지 이민자 수용 규모를 35만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을 꿈꾸는 한인들에게는 희소식인 셈이죠. 앞서 2015년 취임 당시 각료 남녀 성비를 동수로 맞추고, 원주민이나 이민자 출신을 대거 기용하는 등 참신하고 공정한 안배 방식으로 호평 받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사진 Britannica]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사진 Britannica]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지도자의 키는 173cm로 알려졌습니다. 키가 특별히 크진 않지만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각종 개혁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취임 초반에 마크롱 대통령의 러브스토리가 전세계를 떠들석 하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부부가 처음 만난 곳이 마크롱이 다니던 고등학교이며, 당시 마크롱 대통령은 15세, 부인 브리짓 트로뉴는 40세였습니다. 교내 연극반 활동을 하던 마크롱은 대본 회의를 위해 매주 연극반 담당 트로뉴를 찾았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이 싹텄다고 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Brigitte Macron) [사진 The Washington Post]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Brigitte Macron) [사진 The Washington Post]

부부의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에 비난과 호의적인 평가를 동시에 받기도 했던 마크롱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각종 개혁을 단행했고, 2018년 한 해에만 35억 유로(약 4조6000억 원) 규모의 해외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노조나 시민단체 등의 포퓰리즘적 의견이나 반발에 휘둘리지 않고 연금개혁을 단행하는 승부사의 모습도 초지일관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习近平) 중국 주석 [사진 AP News]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习近平) 중국 주석 [사진 AP News]

문재인 대통령의 키는 172cm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선거 유세 당시 공식 소개된 바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키는 172cm에 몸무게는 67kg이죠. 이미 많은 언론매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이, 키부터 주량까지 비교·대조하는 기사를 올리기도 했는데요. 지난 해 두 정상이 어렵사리 만남을 성사하여 사소한 내용까지 기사화 되었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은

왼쪽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 The Washington Post]

왼쪽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 The Washington Post]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키는 약 170cm라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18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 전세계에 퍼지며 그의 키가 재주목 받습니다. 워싱턴 포스터에서 “왜 남한 측 신문에서는 전문가(포토그래퍼)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발에 주목하라고 했을까?(Why a South Korean newspaper asked experts to look at photos of Kim Jong Un’s shoes?)”라는 화두로 김 국무위원장의 키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기도 했지요. VICE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전문 포토그래퍼들은 김 국무위원장이 종종 굽이 있는 신발이나 깔창을 신는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문 포토그래퍼들의 의견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키는 약 165cm정도라 합니다.

왼쪽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 Business Insider]

왼쪽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 Business Insider]

아베 신조(安倍晋三)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 U.S. Embassy&Consulate in Korea]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 U.S. Embassy&Consulate in Korea]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 내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106년 만에 최장 재임 총리 기록 경신을 깨기도 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독주 배경으로는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현재 내각의 경제 정책 추진과 활발한 외교 활동이 꼽히는데요. 2018년 3연임에 성공해서 2021년 9월 말까지 임기를 확보한 아베 총리의 키는 175cm 입니다.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 Angela Dorothea Kasner)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ngela Merkel)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및 세계 지도자들(2018년 6월 G7 정상 회담 둘째 날) [사진 The Washington Post]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ngela Merkel)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및 세계 지도자들(2018년 6월 G7 정상 회담 둘째 날) [사진 The Washington Post]

2011년 미국 타임지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속한 주인공 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독일 기독민주당 당수이자, 독일의 지도자입니다. 2005년에 총리직에 올라 4연임 중인 ‘철의 여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르켈 총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을 포함하여 그녀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지도자들을 또렷하게 응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 당당함 덕분일까요? 165cm의 메르켈 총리는 세계 지도자들과 대화할 때 본인의 키보다 훨씬 더 커 보입니다.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사진 International Policy Digest]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사진 International Policy Digest]

최근 핀란드의 산나 마린(Sanna Mirella Marin)이 34세 여성 총리로 뽑히며 외신들로부터 주목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전세계 최연소 ‘정부수반’으로 정평이 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입니다. 아던 총리는 2017년 37세에 총리가 되었죠.

젊은 나이에 정부수반이 된 아던 총리가 전세계게 알려진 이유는 또 있습니다. 2019년 3월 15일 뉴질랜드에서 50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테러 사건 때문입니다. 이슬람 신도가 아닌 백인 여성의 신분으로 히잡을 쓰고 무슬림을 위로하는 태도에 세계가 감동받았지요. 사고 발생 하루 만에 총기단속법을 강화하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던 총리는 타인을 포용하는 행보 덕분에 ‘진정한 지도력’을 가진 리더로 세계에 이름을 떨칩니다. 취임 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던 총리의 키는 170cm입니다.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사진 Vogue]

저신다 아던(Jacinda Ardern) [사진 Vogue]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 Vladimir Vladimirovich Putin)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자리 4연임에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인데요. 그는 매년 자신의 이름을 딴 달력에 본인 사진을 제공하는데, 이 달력이 인기가 이주 많습니다. 올해 연말에도 2020년 새해를 앞두고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달력으로 꼽혔습니다. 지난 2016년에 20만개가 완판 되어 굿즈 업계에 새로운 신화를 쓰기도 했는데요. 이 달력의 인기는 국경을 뛰어넘습니다. 연초 일본의 대형 잡화점 로프트(LOFT)에서 연예인들의 달력보다 더 많이 팔릴 정도로 인기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사진 CNN]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사진 CNN]

상의 탈의한 마초남 스타일로 러시아의 뭇여성들을 가슴 떨리게 만든 푸틴 대통령의 키는 저신다 아던 총리와 같은 170cm입니다. 러시아의 평균키가 176cm인 것과 비교하면 큰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도, 아이스 하키 등 하드코어 운동을 즐기는 푸틴은 ‘현대판 차르’로 불리며 강력한 정치·외교력을 과시하고 있죠.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2018년 캘린더 사진 [사진 MEAWW]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2018년 캘린더 사진 [사진 MEAWW]

세계 지도자들은 키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서로 옆에 서 있거나, 키가 공식 기록된 다른 유명 인사들과 함께 있을 때 비교되며 기사화 되는 것이죠. 세계 지도자들의 신장 스펙트럼이 다양한 것을 보면 키가 크다고 정치를 잘 하는 것도, 키가 작다고 정치를 못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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