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까? 코는? 입술은?
잘 생겼을까?'
손으로 흉상을 쓰다듬으며 내 모습을 그려본다.
'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손으로 만져보니 정말 닮았네.'
20일, 서울 강북구 한빛맹학교 졸업식장.
앞을 보지 못하는 졸업생들이 자신과 닮은 흉상을 쓰다듬으며 조용하게 미소 짓는다.
흉상은 삼육대 학생들이 만든 것이다.
삼육대는 이번 2학기 졸업필수 교과목 '지역사회공헌'에 '3D 프린팅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배운 3D 기술을 활용해 한빛맹학교 고등부 졸업생들에게 흉상을 제작해 전달했다.
흉상은 맹학교 졸업생들에게 '손으로 보는 졸업사진'이 되었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