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도심에 불탄 나무가 높다랗게 쌓였다.
원뿔 모양으로 쌓은 나무들 발치에는 색색의 선물 꾸러미들이 놓여 있다.
한눈에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걸 알 수 있다.
설치 예술가 제임스 다이브의 작품이고, 제목은 '불탄 크리스마스 트리'(Burnt Christmas tree)다.
호주의 산불은 9월에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 절반 정도 넓이의 땅이 잿더미로 변했다.
산불로 발생한 연기 탓에 공기 질까지 악화하고 있다.
이런 사정 탓에 관광객도 호주를 기피하고 있다.
산불뿐 아니라 최악의 폭염도 남반구 대륙을 달구고 있다.
퍼스에 사는 한 주민이 올린 동영상이 화재다.
돼지고기 한 덩이를 쟁반에 받쳐 자동차 안에 넣어 두었다가 10시간 후 꺼내니 안까지 아주 잘 익어 있다.
전국 평균 기온은 섭씨 40.9도, 이전 최고 기온이었던 40.3도를 넘어섰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