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형사 밀치고 수갑 풀었다…도망간 절도범 행방묘연

중앙일보

입력 2019.12.19 21:31

업데이트 2019.12.19 21:4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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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송 과정에서 형사들을 따돌리고 달아난 절도 피의자의 행방이 반나절째 묘연하다. 부산 지역의 모든 형사들이 달아난 피의자를 찾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 수감된 절도 피의자
병원 치료 후 나오다 수갑 풀고 도주

19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절도 피의자 A씨가 이날 오전 8시 부산시 수영구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와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형사들을 밀치고 도주했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를 마치고 병원에서 나와 수갑을 채운 뒤 호송 차량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A씨가 자꾸 걷기가 힘들다고 해서 휠체어를 태워 옮기던 중이었다”며 “차량에 A씨를 태우려는 순간 형사들을 밀치고 달아나면서 한 쪽 손을 수갑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병원 인근 왕복 6차로 대로로 달아난 A씨는 그대로 도로를 가로질렀지만, 뒤따르던 형사들은 몰려오는 차량에 막혀 A씨를 놓쳤다. 수갑을 차고 있던 한 쪽 손을 수갑에서 빼내면서 전력질주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수갑만 제대로 채웠다면 움직임이 불편해 A씨가 그렇게 쉽게 달아나진 못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관련 지침상 호송 때는 수갑이나 포승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외부 노출을 막기 위한 가리개 등 필요한 조치를 해 수치심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A씨는 앞서 지난 15일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빈집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구속돼 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조사를 받아 왔다. 도주 전날인 18일에도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한 차례 다녀오기도 했다.

경찰은 부산 지역의 모든 형사 인력과 지구대·파출소 대원들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하고 있다.

김정석 기자, 부산=이은지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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