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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총리한다는 정세균 전 의장, ‘시다바리’ 생각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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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관한 토론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12차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관한 토론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된 데 대해 “권력분립의 원리가 몰락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의장은 이 과정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겨냥해 “오래전에 본 ‘친구’라는 영화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 ‘시다바리(뒤치다꺼리 하는 사람)’라는 말이 생각났다. 경악할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문희상 의장에겐 “행정부의 시녀처럼…” 비난

김 정책위의장은 18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회의 수장이 바로 자기 임기 중에 다시 임기도 끝나기 전에 국무총리로, 임명직으로 간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 운영에 공정을 기해달라고 쌓아온 민주주의 원칙이다. 그런데 문희상 국회의장은 입법부의 수장께서 행정부의 시녀처럼 운영하시더니, 직전 의장께서는 아예 대통령 밑에 들어가서 행정부에서 일하겠다는 발상을 보여줬다”며 “권력분립의 원칙이나 공화정의 원칙 등 공정한 운영은 아예 안중에도 없었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과연 국회의장을 어떻게 정권에 봉사하셨길래 국무총리로 발탁이 되느냐는 근본적인 문제”라며 “이 문제는 앞으로 인사청문회라든가 또는 국회의 동의 절차를 거치면서 엄중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선거법과 관련해 논의되는 이중등록제에 대해서는 “독일에서 한때 시행하다가 반민주적인 제도라고 해서 지금은 시행하지 않는 제도인데 우리나라에 도입하겠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행된다 해도 선거판에서 퇴출되어야 할 분들의 구명용이지, 국민 의사와 무슨 관계가 있나”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거제도를 끌고 와서 우리나라에 도입하겠다는 그분들은 제정신인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또 선거법 표결에 관해 “(원안 올라온 내용으로) 자유투표를 한다면 우리 당도 자유투표에 의해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며 “무기명 투표는 훨씬 더 자유의사가 반영되기에, 의원들의 정치적 입장을 보다 더 자유롭게 밝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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