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밖으로 나가 그분들과 함께하려고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엔 지지자들을 향해 국회 정문을 걸어 나섰다.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벌어진 폭력사태로 인해 국회가 봉쇄돼 지지자들이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국회 경내에서 의원들과 간단한 규탄대회를 마친 뒤 잔디밭을 가로질러 국회 정문 밖 지지자들과 합류해 대규모 규탄대회를 이어나갔다.
황 대표와 의원들이 빠져나오자 국회 정문 밖에서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황 대표는 지지자들로 인해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한 국회 정문 앞을 지나 건너편에 마련된 대규모 규탄대회장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았다. 이날 장외집회에 모인 인원이 3만명이라고 한국당은 추산했다.
이후 단상에 오른 황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의 꼴을 보면 분통이 터지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해 욕하지 말라, 욕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지금 선거법이 무너지면 자유민주주의가 끝나는 것”이라며 “자기들 마음대로 국회를 구성해 180석, 200석을 만들어서 뭐하겠다는 것이겠나, 자기 멋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자유한국당 규탄대회 과정에서 발생한 국회 폭력사태의 책임을 물어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지도부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모욕과 특수폭행, 특수상해,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황 대표와 한국당 지도부, 사건 범행에 가담한 성명불상자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포토사오정]
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