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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던 70대 여성, 바닥에 '꽈당’…대부분 원인은 이것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45)  

안전사고는 나이에 따라 일어나는 유형이 다르기에 그 나이에서 조심해야 할 안전사고의 내용을 잘 파악해 조심해야 한다. 콜라텍은 60~80대 실버가 주 세대이기에 낙상 안전사고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안전사고 유형을 보면 본인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것과 업체의 관리 부실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콜라텍에서 일어나는 가장 흔한 안전사고는 낙상 사고다. 여성과 남성은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이 다르다. 여성의 경우는 나이에 맞지 않는 멋을 내다 일어나는 일이 많다. 자신의 신체적 나이를 제대로 믿지 않고 과신한 탓이다. 남성은 자신의 건강을 바르게 인지하지 못하는 부주의에서 발생하는 일이 많다. 자신의 질병을 잘 파악해 항상 조심하고 신경을 써서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춤추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 멋보다는 건강하고 편안한 건강 위주의 실리적인 면에 신경을 써야 안전하다. 하체의 힘이 부실해 안정감이 없어지기에 자주 미끄러지고 넘어져서 낙상하게 된다. [사진 pexels]

나이가 들면 멋보다는 건강하고 편안한 건강 위주의 실리적인 면에 신경을 써야 안전하다. 하체의 힘이 부실해 안정감이 없어지기에 자주 미끄러지고 넘어져서 낙상하게 된다. [사진 pexels]

특히 자신의 몸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 실버가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다. 몸집이 가벼운 여성 실버는 미에 치중한 나머지 과거 젊었을 때 멋 내던 추억에 나이가 들었어도 젊은 시절 옷차림을 하고 다닌다. 타이트한 옷, 하이힐, 긴 머리, 어깨에 맨 핸드백 차림을 해서 뒷모습을 보면 40대로 착각을 하게 된다.

하이힐을 착용한 여성실버를 볼 수 있다. 나처럼 몸집이 큰 사람은 한평생 하이힐 한 번 제대로 신어보지 못한다. 젊은 시절이나 현재나 오직 단화만 착용한다. 내 신체적인 조건에 맞춘 안전차원이다. 여성이 하이힐을 신으면 아름답게 보이는 건 사실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꿈치를 올리게 되므로 다리가 예뻐진다고 해 한때선호하기도 했다.

내가 어린 시절에는 하이힐이 부실해 하이힐 에피소드가 참 많았다. 하이힐을 신고 가다 도로 물빠짐 그물망에 굽이 빠져 굽을 빼느라 애를 쓰던 여성도 있었고, 굽이 부실해 뚝 빠져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걸어가는 여성도 보면서 안타까워했던 추억도 있다. 하이힐은 보기는 아름답지만 실용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자연 나이가 들면 멋보다는 건강하고 편안한 건강 위주의 실리적인 면에 신경을 써야 안전하다. 나이가 들면 몸의 상태도 변해 상체는 우람해지고 하체는 허약해져 마치 개구리 몸처럼 배 부분만 비대해진다. 그러니 하체의 힘이 부실해 안정감이 없어지기에 자주 미끄러지고 넘어져서 낙상하게 된다.

콜라텍을 이용하는 실버들은 굽이 튼튼하고 낮은 단화를 선택해야 낙상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피로가 쉽게 오고 스핀 동작에서 적응하지 못해 넘어질 수 있다. [사진 pxhere]

콜라텍을 이용하는 실버들은 굽이 튼튼하고 낮은 단화를 선택해야 낙상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피로가 쉽게 오고 스핀 동작에서 적응하지 못해 넘어질 수 있다. [사진 pxhere]

여성은 나이가 들면 특히 남성보다 호르몬 영향으로 상체는 크고 하체는 부실해 다리가 가늘어져서 부실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콜라텍을 이용하는 실버는 신발을 선택할 때 자신의 나이와 다리를 생각해 굽이 튼튼하고 낮은 단화를 선택해야 낙상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다. 자신의 나이를 잊은 채 하이힐을 신게 되면 피로가 쉽게 오고 춤의 특성상 스핀이 많아 스핀 동작에서 적응하지 못해 넘어질 수 있다.

춤을 추다 갑자기 ‘쿵’하고 무거운 물체가 낙하하는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70대 여성이 180도로 낙상했다. 완전히 서 있는 자세에서 일자로  넘어진 것이다. 낙상한 사람은 플로어에 떨어진 채 미동 없이 마치 잠자는 듯 의식이 없어 보이는 자세로 누워있었다.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는가 싶어 바라보니 다행히 호흡은 하고 있어서 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만 보았다.

그나마 콜라텍 플로어 바닥이 콘크리트가 아니고 마룻바닥이어서 머리 충격이 크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었다. 주변에서 남성 파트너가 빠르게 돌리는 바람에 감당하지 못해 낙상했다고 수군거렸다. 남성이 여성보다 젊다 보면 나이 든 여성 파트너가 스피드를 내지 못해 답답하게 느낀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활기차게 춤을 추고 싶어 자신 생각만 하고 여성 파트너를 스피드하게 돌리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젊다고 상대 여성실버에게 스핀을 무리하게 넣는 것이다.

춤을 추다 다치면 상대를 원망할 수도 없다. 그러기에 자신에게 과한 상대면 춤을 잘 췄다고 가볍게 인사하고 춤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 다음 회는 남성실버의 낙상 경우의 글을 쓰겠다.

콜라텍 코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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