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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서서 먹는 미쉐린 딤섬 ‘팀호완’ 삼성동에 19일 오픈

중앙일보

입력

글로벌 딤섬 레스토링인 팀호완을 국내에 들여온 오광현 회장. [사진 팀호완코리아]

글로벌 딤섬 레스토링인 팀호완을 국내에 들여온 오광현 회장. [사진 팀호완코리아]

오광현 도미노피자 회장의 승부수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딤섬 레스토랑 ‘팀호완(添好運)’이 19일 서울 삼성동에 문을 연다.
팀호완은 2009년 홍콩 몽콕에서 20석 규모의 작은 음식점으로 출발해 첫 매장을 연 지 1년 만인 2010년 미셸린 가이드에서 1스타 식당으로 선정됐다. 10년 동안 별점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싱가포르로 첫 해외진출을 했으며, 현재 전 세계 11개 국가에 51개 지점을 가진 글로벌 딤섬 맛집으로 성장했다. 팀호완은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오픈한 첫날 5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손님이 5시간 대기한 후 식사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끈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 팀호완을 들여온 건 한국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외식업체 청오디피케이다. 청오디피케이 오광현(60) 회장은 16일 서울 삼성동 팀호완 국내 1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딤섬(點心)의 뜻은 ‘마음에 점을 찍다’라는 의미”라며 “좋은 음식으로 고객의 마음에 즐거운 점을 찍을 수 있는 외식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밝혔다. 팀호완을 들여온 것이 “종합 외식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라고도 덧붙였다.

팀호완의 52번째 매장인 서울 삼성동 매장 전경. [사진 팀호완코리아]

팀호완의 52번째 매장인 서울 삼성동 매장 전경. [사진 팀호완코리아]

왜 딤섬이었나.
“가장 한국 시장 친화적인 메뉴라고 판단했다. 딤섬은 한국 소비자에게도 친근한 메뉴니까. 28년 동안 피자에만 집중해왔다. 다른 브랜드를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팀호완이란 브랜드를 운명처럼 만났다.” 
팀호완을 어떻게 만났나.
“해외 출장을 갔는데 식사 시간이 돼서 길을 나섰는데 긴 줄을 선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팀호완이었다. 재밌고 소비자가 좋아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국내에 들어왔는데 지인으로부터 팀호완 한국 파트너 참여 제안을 받았다. 바로 싱가포르 본사인 타이탄 다이닝을 찾아갔다. ‘좋은 운을 더한다’는 뜻의 팀호완이란 이름도 마음에 쏙 들었다.”   
28년 만에 피자가 아닌 새로운 사업을 택한 배경은.
“사업에 두 가지 철학을 갖고 있다. 첫째는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느냐에 대한 경제적 부분이다. 두 번째는 같이 일하는 파트너에 대한 철학이다. 싱가포르 타이탄 다이닝의 능력과 열정은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했던 모습과 일치했다. 작은 음식을 갖고 우정과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딤섬의 뜻이 와 닿았다. 좋은 파트너와 좋은 음식을 갖고 홍콩의 딤섬 레스토랑을 한국에 소개해 '고객의 마음에 점을 찍는' 식당을 만들자는데 뜻을 모았다.”
팀호완의 딤섬 메뉴. [사진 팀호완코리아]

팀호완의 딤섬 메뉴. [사진 팀호완코리아]

오 회장은 외식 업계에선 신화로 통한다. 1993년 자신이 점주로 있던 도미노피자 한국법인의 운영권을 인수해 대표가 됐다. 당시 20여 개에 불과했던 도미노피자 점포 수는 12월 기준 461개에 달한다.

오 회장은 집에서 배달해 먹는 ‘배달 피자’ 개념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데 이어 30분 대발 보증제, 요리 피자, 스마트폰 주문서비스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프리미엄 피자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팀호완의 국내 상륙은 최근 중화권 음식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마라탕, 흑당 버블티, 씨푸드 등 이국적인 맛에 열광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대만이나 중국 사천 음식 전문점을 늘리고 식품ㆍ유통업계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화권 음식 열풍은 반짝 특수에 그치지 않고 식품 소비로도 확대하는 추세”라면서 “특정 제품이 아닌 해당 문화권의 다양한 음식이 유행하면서 중화권 음식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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