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중 '12·12 호화 오찬' 논란 전두환, 오늘도 재판 불출석

중앙일보

입력 2019.12.16 15:05

업데이트 2019.12.16 15:24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인 지난 12일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서울 강남의 고급 음식점에서 오찬을 즐기는 장면을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직접 촬영해 공개했다. [정의당]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날인 지난 12일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서울 강남의 고급 음식점에서 오찬을 즐기는 장면을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직접 촬영해 공개했다. [정의당]

'12·12 오찬'에 참석해  비난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88)이 16일 광주에서 열린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또 다시 불출석했다.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지난 3월 이후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전 전 대통령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장 부장판사는 재판을 시작하며 "지난 기일에 피고인의 불출석에 관해 검찰과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들었다"면서 "재판부가 고민한 결과 이번 기일은 피고인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 부장판사는 지난 재판에서 한 차례 전 전 대통령의 불출석을 허가했다. 알츠하이머 여부를 떠나 전 전 대통령이 고령이고, 재판에 출석하기까지 경호·질서 유지에 100여 명이 동원돼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오찬 회동을 한 사실이 목격돼 논란이 일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직접 촬영해 공개한 사진에서 전 전 대통령은 외견상 정정한 모습으로 대화했다. 또 지난달 7일에는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전 전 대통령을 향해 재판에 출석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을 비롯한 5월 단체들은 논평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을 법정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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