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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확실한 마무리 수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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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6강> ●리친청 9단 ○신민준 9단

10보(135~150)=리친청 9단이 137까지 소소한 이득을 취하긴 했지만, 판을 뒤집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백이 138로 늘자 흑은 139, 141로 좌상귀 패를 한 수 메울 수밖에 없다. 곧장 메우지 않으면 단패가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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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은 142~146으로 침착하면서도 확실하게 마무리 수순을 밟아간다. 좌상귀처럼 늘어진 패가 있는 상황에선 판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신민준 9단은 이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돌을 놓는 그의 손끝에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난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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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몰린 리친청 9단의 고군분투는 이어진다. 생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좌상귀 패는 차치하더라도 중앙 흑 역시 곤마 신세다. 그런데 이렇게 위급한 순간에 또다시 리친청 9단의 실수가 나왔다. 상대방의 기세에 눌려 얌전하게 늘어둔 145가 그것.

여기에서는 ‘참고도’ 흑1로 한 번 더 강하게 젖혔어야 했다. 이하 흑7까지 수순으로 우변 쪽과 어렵지 않게 연결이 가능하다. 150으로 아군과의 연결이 단절된 실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40…△/ 141…○)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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