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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이 맡고 있는 '임블리 쏘리' 임블리 측과 형사조정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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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임블리 계정 운영자인 임지현 전 부건 FNC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임 전 상무는 지난 5월 사임했지만 최근 ‘2019 임블리 감사제’ 등을 열며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인스타그램]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오른쪽은 임블리 계정 운영자인 임지현 전 부건 FNC가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임 전 상무는 지난 5월 사임했지만 최근 ‘2019 임블리 감사제’ 등을 열며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인스타그램]

강용석(50‧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가 변호를 맡고 있는 '임블리 쏘리'가 형사 조정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블리 쏘리는 의류‧화장품 브랜드 '임블리'에 문제 제기를 한 안티 계정자이다.

 임블리 측을 대리하는 김윤상(50‧사법연수원 24기‧법무법인 진) 변호사는 12일 중앙일보에 “지난 6일 부산지검에서 형사 조정이 있었지만 결렬됐다”며 “임블리 쏘리는 변호사 없이 혼자 나와 ‘나는 소비자 운동을 하는 것’이라며 법정에 가는 한이라 있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임블리 측은 ‘임블리 쏘리 1‧2 계정과 부수 계정을 폐쇄하고 향후에도 익명이나 타인 명의로 이같은 계정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라’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임블리 측은 임블리 쏘리가 최근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와 취소를 반복하는 행동을 발견해 영업 방해 혐의로 지난 10일 추가 고소했다. 임블리 쏘리가 부산에서 거주해 사건은 부산지검 형사1부(부장 정대정)에서 수사하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방송에서 임 전 상무의 사생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지난 6월 임블리 쏘리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섰다. 임블리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 질환이 나타난다며 1인당 1000만원씩 3억7000만원의 손해배상소송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식품위생법·화장품법·상표법 위반, 사기(과대광고) 등 혐의로 임블리를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한 사건도 각하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각하는 수사를 개시할 만한 사유나 정황이 충분하지 못할 경우 절차를 끝내는 결정이다.

 여성의류 임블리‧탐나나와 남성의류 멋남, 화장품 블리블리 등 브랜드를 가진 부건FNC는 전날 검찰로부터 화장품 제조일자 논란 관련해 최종 무혐의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화장품 제조일자 논란은 일부 소비자가 부건FNC의 화장품인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를 구매한 후 제품 제조일자가 구매일자보다 이후로 표시돼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일어났다. 다만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 사용 후 피부 질환을 겪었다며 소비자들이 제기한 공동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가운데)가 지난 5월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가운데)가 지난 5월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호박즙 곰팡이' 논란 이후 고객 응대 및 제품 안전성 등 잇따른 논란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건FNC는 지난해 매출 1700억원을 달성했다. 임블리를 운영하고 있는 임지현 전 부건FNC 상무는 박준성 부건FNC 대표의 부인이다. 임 전 상무는 이번 사건으로 지난 5월 사임했다.

 박 대표는 국민대 재학 중인 2004년 가족에게 빌린 종잣돈 70만원으로 남성 의류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해 사업을 키워왔다. 임블리 브랜드는 미국과 중국 쇼핑몰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자라나 H&M과 같은 글로벌 의류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과도한 블랙컨슈머 행동이 막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윤상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 88학번으로 동기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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